▶ 2014 신년특집/ 뉴저지 한인 정치력 진단
뉴저지 한인사회는 명실상부 미국 내 한인정치 1번지다. 선출직 한인 정치인은 시의원 8명, 주상원의원 1명 등 총 9명이다. 또한 비록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치인이 되기 위한 관문으로 여겨지는 선출직 교육위원도 무려 13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지난 선거에서 4선 의원을 배출하는 등 뉴저지 한인 정치력은 이미 안정권에 들었다는 분석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뉴저지 한인사회는 이제 가칭 ‘한인 정치인 연대’의 출범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인 정치인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가칭 ‘한인 정치인 연대’ 출범의 필요성?
제이슨 김 부시장(이하 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한인 정치력이 커지면서 이미 버겐카운티 여러 타운들이 자신들과 함께 일할 한인 정치인 지망생 찾기에 나섰다. 2014년에는 ‘버겐카운티 한인 민주당 위원회’ 활성화와 함께 ‘한인 정치인 연대’ 출범에 주력하겠다.
글로리아 오 시의원(이하 오): 당연히 필요하다. ‘한인 정치인 연대’를 출범시키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면 개인의 힘을 단체의 힘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한인 정치인 연대’ 출범이 ‘한인 정치력 신장 위원회(Korean Political Action Committee)’ 출범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데니스 심 시의원(이하 심): 이미 몇 차례 유사모임을 가진 바 있어 ‘한인 정치인 연대’ 출범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타운의 한인 시의원, 한인 교육위원들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다면 한인 사회, 한인상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여태 시의원(이하 윤): ‘한인 정치인 연대’의 출범은 빠를수록 좋다. 한인 정치인 배출의 요람, 한인 정치력 신장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다만 정당을 초월한 조직으로 한인사회 권익옹호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한인 정치인 연대’의 역할은?
윤: 차세대 한인 정치 지망생 육성 프로그램 운영 및 선거 노하우 전수로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에 기여할 것이다. 돈으로 살수 없는 것이 경험이고 특히 선거 경험인 만큼 차세대 한인 정치 지망생들에게는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다. 한인 정치인 배출은 한인 정치력 신장과 비례한다.
심: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의 네트웍 구축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또 다른 걸음이다. 한인 시장은 물론 주의원, 연방의원 배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 각 의원들이 정치활동을 통해 구축한 개인적 인맥을 한 곳에 모은다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인맥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 인맥은 돈 주고 살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특히 한인 차세대 정치 지망생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김: 한인 정치인 배출만큼 중요한 것이 각 정당 위원회 한인 대의원 배출이다. 버겐카운티 민주당 위원회에도 약 600명의 대의원이 있지만 이중 한인은 고작 5명으로 1%에도 못 미친다. 대의원은 각 정당 추천 후보 선출 권한을 갖고 있다. 한인 정치인 연대는 균형 잡힌 한인 정치력 신장을 도모하는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한인 정치인 연대’가 나아갈 방향?
오: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제5선거구 선거에 한인 로이 조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준비된 후보인 조 변호사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번 선거전을 멋지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인 정치인 연대’가 되었으면 한다. 돌이켜 보건데 완벽한 후보는 언제나 없었다. 이번 연방하원의원 선거가 ‘한인 정치인 연대’의 잠재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 한인 사회의 깊은 병폐인 ‘끼리끼리 문화’는 결코 없어야 한다.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라면 언제든 육성,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김: ‘한인 정치인 연대’는 정치 프로들이 함께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아마추어 조직이 아니란 뜻이다. 각각의 정치 현장에서 쌓은 수많은 노하우들을 데이터로 만들어 한인 정치인 배출의 실질적인 요람이 돼야 한다. 또한 미국내 한인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목소리까지 대변하는 작지만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 나아가 뉴저지를 시작으로 뉴욕과 동부, 중부, 서부 등을 잇는 전국 네트웍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인 정치력 신장의 기초가 되는 한인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 캠페인도 주도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윤: 한인 정치인 연대인 만큼 반드시 초당적이어야 한다. 또한 한인사회에 뿌리를 두고 한인사회와 미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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