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4 스마트폰 트렌드
▶ 삼성·LG·소니 등 잇달아 대화면 출시, 멀티태스킹·최신게임 등 64비트 필요, 음성방식 다양한 핸즈프리 기능 확대
지난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전 세계가 스마트폰 열풍에 휩싸이면서 올해에는 어떤 기능의 스마트폰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년에는 지문인식, 곡면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스마트폰을 더 업그레이드 해줄 기술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폴더블·벤더블 디스플레이, 64비트 AP, 더욱 강력한 음성인식 기능 등이 꼽히고 있다. 올 한해동안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스마트폰 주요 트렌드를 살펴본다.
■ 대화면 열풍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HTC, 노키아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란 점이다. 휴대폰과 태블릿 PC의 하이브리드인 ‘패블릿’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이후 ‘대화면’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3’에서 6.1인치 어센드 메이트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이 스마트폰은 화면이 가장 컸다. 이후 최소 7개 이상의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HTC와 노키아도 자사 최초의 패블릿을 내놓았다. HTC는 5.9인치 HTC 원 맥스를, 노키아는 6인치 루미아 1520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5.7인치와 6인치 곡면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소니는 6.44인치 엑스페리아 Z 울트라를 내놓고 7인치 태블릿과의 경계선까지 다가섰다. 애플도 이에 질세라 올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6의 화면 사이즈를 4.7~5.5인치로 키우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대화면 외에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2,560x1,440 픽셀 해상도의 제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가장 먼저 660ppi(인치당 화소수) 제품 준비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S5를 꼽을 수 있다.
점점 더 실제 현실과 비슷한 해상도의 4K 영상으로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해 2월 LG가 보여준 인상적인 울트라 고해상도(UHD) TV의 4K 기술을 본떠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 64비트 칩 탑재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 5S의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내 64비트 AP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5S를 공개하며 업계 최초로 데스크탑 아키텍처인 64비트 칩을 탑재했다고 밝혀 IT 업계를 놀라게 했다.
64비트 기술은 게임, 멀티태스킹, 고화질 사진 및 비디오 편집을 위한 앱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P 업계의 최강자인 퀄컴은 개발도상국의 중급 스마트폰용으로 64비트 초저가 스냅드래곤 405 칩셋을 최근 내놓았다. 인텔 역시 PC와 노트북 위주의 칩 전략에서 탈피해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용 64비트 칩을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64비트 컴퓨팅을 모바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OS와 앱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32비트와 64비트 칩 비교 외에 코어의 문제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쿼드코어 폰이 고급 스마트폰의 기준처럼 되면서 차세대 옥타코어 칩 장착까지 바라보고 있다.
■ 핸즈프리 제어
음성 인식, 흔드는 동작, 기울이기 등은 스마트폰을 더 편하게 사용하게 해주는 제어 기술 범주에 든다. 구글 나우, 애플 시리, 삼성전자 S보이스가 스마트폰을 말로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LG전자의 넥서스 5와 모토롤라의 모토 X, 그리고 다른 스마트폰들도 다양한 수준의 음성방식 비접촉식 제어 기능을 제공했다.
스크린에 손대지 않고 쓰는 음성 인식 방식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애플 시리가 얼마나 많은 자동차에 장착될 지, MS 판 시리인 ‘코르타나’가 들어있는 윈도폰 OS의 성능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 폴더블, 벤더블 화면 등장
2013년 하반기 삼성과 LG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았다. 두 회사는 지난 수년 간 CES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시연만 하다가 드디어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LG 곡면폰의 휜 방향은 좌우와 위아래로 각각 다르다. LG G플렉스는 올 1.4분기 미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이미 스프린트, AT&T,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들이 제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돌고 있다.
올해는 단순히 화면이 휜 수준을 넘어서는 폴더블 또는 벤더블 수준의 플렉서블 스마트폰도 서서히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애플, 구글, 노키아 등 다른 제조사들도 올해 휜 화면 스마트폰 대열에 동참할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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