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생 민족성 조사... 72% “동족결혼 중요”
뉴욕 일원 한인 1.5·2세 청소년들이 문화적 동질감으로 민족적 유대감이 상당히 강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미국사회에도 무리 없이 동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교수)가 뉴욕시 한인 1.5·2세의 민족적 유대감 형성 요소를 분석해 7일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 및 동족결혼과 한국어 사용에 대한 인식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자료는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12세 이전에 이민 온 12~23세의 뉴욕시 한인 중·고교생 179명을 대상으로 2008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응답자의 32%는 동족인 한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고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40%의 응답까지 포함해 72%가 동족결혼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현재 또는 과거에 이성교제 파트너가 동족인 한인이었다는 응답도 80%로 압도적이었다.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서도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여긴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란 31%의 응답까지 5명 중 4명꼴인 81%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아시안 아메리칸이란 응답이 4%, 미국인이란 응답은 3%였다. 또한 한국이 자랑스럽거나(29%) 매주 자랑스럽다(44%)는 응답도 73%였다.
이처럼 한인 청소년의 높은 민족적 유대감 형성이 가능한 이유로는 ▲영어구사력이 약한 부모와 한국어로 소통해야 하는 가정환경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엮어있는 다양한 동족활동 및 교회에 기반을 둔 대다수 한국학교의 교육 시스템 ▲코리안 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민족행사 ▲한국 대중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인 한인 미디어의 존재 ▲한류 열풍과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트라이스테이트에 밀집한 한식당(2007년 기준 373개)과 제과점 및 한인마트 ▲한인단체의 청소년 모국방문 사업 ▲정규학교 한국어반 설립 등 한인사회의 한국어 유지 노력 ▲한국정부 지원 등을 꼽았다.
연구소장 민병갑 교수는 “1.5·2세이 민족적 유대감이 강하다고해서 미국사회에 동화하는데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이민자 동화정책은 옛말이다. 민족고유의 문화를 이민 후손에 어떻게 계승시키느냐의 문제이지 잃을 염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인 청소년들은 가정에서는 60%가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친구들과는 54%가 영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답해 이중 언어 문화권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4%는 한국어 구사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한국 음악을 주로 듣는 응답(39%)과 미국 음악을 주로 즐기는 응답(40%)은 비등했다. 이외 주로 한식을 먹는다는 응답이 78%로 가장 높았고 가장 친한 친구로 한인을 꼽은 비율도 79%로 압도적이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