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2014년 첫 번째 연방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사진> 목사 기념일이다. 미국 인권 운동의 한 획을 그은 킹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1986년부터 1월 3째 주 월요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고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이번 마티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을 전후해서 벌어지는 중부 뉴저지의 행사로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에 걸쳐 비교적 부촌인 서밋에서 6개의 행사가 있다. 흑인 중산층이 많이 살고 있는 이 타운에서는 암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흑백 갈등을 양지에서 난상토론을 벌이고자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20일 오전 10시30분부터 ‘Sharing Summit Together’라는 주제로 주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화번호는 973-376-9457이다.
그리고 에디슨 소재 유대인 사원 엠마뉴엘에서 지난 17일 저녁 흑인 지도자를 초청한 만찬이 있었다. 흑인 인구가 비교적 적은 에디슨에서 그것도 유대인 회당에서 킹 목사 추모 ‘Martin Luther King Jr. Commemoration’ 만찬이 열린 것은 킹 목사 생전에 유대인과 흑인 간의 긴밀한 연대를 추구했던 그의 노고를 기리는 행사였다.
특히 이 만찬에서 킹 목사가 생전에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상은 노벨 평화상이 아니고 미국유대인협회 (American Jewish Committee)가 수여한 미국 자유 메달 (American Liberty Medallion)이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20일 뉴왁 시에 위치한 뉴왁 뮤지엄에서는 하루 종일 전 가족이 함께 즐기며 킹 목사를 기릴 수 있는 행사가 준비되어있다. 킹 목사의 유명한 ‘I have a dream’ 다큐멘터리는 시간 별로 상영될 예정이다. www.newarkmuseum.org 나 973- 242-8012를 참조하기 바란다.
킹 목사는 1929년 1월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에서 출생하였다. 원래 이름은 아버지 이름을 따라 Michael Luther King Jr. 이었는데 아버지가 1934년, 중세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이름을 따서 개명 하면서 킹 목사의 이름도 마틴 루터로 바뀌게 되었다.
킹 목사의 공적은 무엇보다 당시 억압 받고 있던 흑인과 비주류 소수민족들의 실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고 이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혼신을 다한 점이다. 특히 인도의 성인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에 크게 감동을 받은 킹 목사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 방법을 미국 인권 운동에 접목을 시킨다. 그리고 일반인들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는 흑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지엽적인 저항운동이 아닌 모든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인권운동을 미국 사회에 소개했다.
이런 인류애적 공헌으로 킹 목사는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진보적으로 유명했던 교황 요한 13세의 1963년 친필 편지도 킹 목사가 남긴 몇 안 되는 유품 중 하나였다고 한다. 흑인, 유대인, 가톨릭의 장벽을 떠나 한 인간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대변한 킹 목사의 행적에 대해 지각 있는 인류의 감사 표현이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사회분위기는 킹 목사의 이런 고귀한 정신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지 못했다. 쓰레기 청소원 시위를 돕고자 테네시 주 멤피스 시에 내려온 킹 목사가 1968년 4월 4일 저격범의 총탄에 사망 하고 만다. 한 달 후 영국에서 잡힌 저격 용의자 제임스 얼 레이 (James Earl Ray)는 처음에는 킹 목사의 피부색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죽였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암살범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아직도 킹 목사의 암살은 미궁의 사건으로 치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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