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마스 박의 알기 쉬운 경제
▶ 토마스 박 / CEO & Investment Manager iMacro LLC (213)703-7662
미래 글로벌 경제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시국보다 더 큰 신용의 위험을 안고 있어 수년간 중국펀드에 재산을 넣어 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럼 중국경제의 문제를 분석하기에 앞서 지난 2년간의 국가별 주식실적을 잠시 비교해 보도록 하자.
2012년 새해부터 지금까지 미국 우량주 펀드의 실적은 40%가 넘었고, 독일은 +52%, 일본은 무려 +81%를 기록함으로써 대표적 선진국들의 주식시장이 얼마나 강했는지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국들의 주식시세는 완전히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2년동안 중국주식은 12%의 손실을 보였고 브라질은 마이너스 21%, 한국은 간신히 보합세 수준에서 헤매고 있다.
연간 경제성장 2.5%도 힘들어하는 미국의 주식은 매년 폭등을 하고 있는데 연평균 7.7%라는 초고속의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의 증시는 오히려 하락세를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위해서는 중국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고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는가를 먼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 사이즈를 우리는 국내총생산액, 즉 GDP(Gross Domestic Product)로 측정한다. GDP는 국민들의 소비액, 기업들의 설비투자액, 정부의 지출액, 그리고 수출액을 모두 더한 수치에서 수입액을 뺀 숫자를 가리킨다.
그동안 중국이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설비투자(빌딩 또는 공장 건축, 생산설비 추가, 금융적 투자 등)를 천문학적으로 늘렸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만약에 중국 국민들의 생활이 풍족해지고 상품들의 대외적 경쟁력이 증가되어 자연적으로 설비투자가 그토록 폭증을 했었다면 당연히 중국은 타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GDP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국내소비 비율이 40%에서 35%로 떨어졌다면 중국의 GDP속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설비투자는 GDP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의 소비 68%, 투자 16%에 비해 현저한 차이를 두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민의 소비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기적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투자의 급증이었다는 말인데, 여기서 핵심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점은 그 투자를 누구의 돈으로 해 왔냐는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빚(신용)을 내서 건물을 짓고 설비를 늘린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에 그랬다면 과연 중국은 앞으로 그 엄청난 빚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앞으로 글로벌 자산시세를 뒤흔들 수 있는 계기의 시초가 될지도 모른다.
서브프라임 사태이후로 중국의 사적부채가 9조달러에서 23조 달러로 급증했다. 5년 만에 14조달러의 빚이 증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통화완화(QE)로 찍어낸 돈 3조달러 보다 5배에 가까운 액수다.
중국정부는 그와 같은 빚의 증가를 지원해 주기 위해 금리를 자국의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낮게 설정해 줌으로써 돈을 싸게 빌릴 수 있는 혜택의 소유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축적시킬 수 있게 해 주었다.
싼 이자로 빌린 14조달러는 국내와 해외의 부동산과 증권시장으로 몰렸다. 반면에 낮은 금리와 자산버블 때문에 피해를 입는 부류는 중국의 일반 저축자들이다.
GDP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소비가 늘어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정부의 그와 같은 압박적인 금융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중국의 미래를 우려하는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과 그들이 경고하는 만일의 사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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