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코리아, 모태범·이상화 동반 2연패 질주… 쇼트트랙에 심석희 4관왕 주목
차밍 코리아, 피겨퀸 김연아 2연패 넘어 세계신기록 경신 기대까지
미러클 코리아, 컬링·봅슬레이·스노보드 등 불모지 종목에도 새싹 쑥쑥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7일 오전 11시14분(이하 뉴욕시간)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식 시간은 현지시각 7일 20시14분으로 2014년을 뜻한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5위(금 6, 은 6, 동 2)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태극전사’들이 영광 재연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우선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 획득으로 3회 연속 ‘톱10’이다. 더 큰 목표는 4년 뒤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동계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뽐내는 것이다. ‘팀 코리아’가 얼음과 눈 위에서 이뤄낼 ‘3대 신화’ 창조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빙속·쇼트트랙의 ‘스피드 코리아’=4년 전 밴쿠버에서 눈부신 도약을 보여준 빙속 대표팀은 첫 메달 낭보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6)이 8일 오전 6시30분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밴쿠버에서도 이 종목 아시아 최초로 동계올림픽 메달(은)로 한국 선수단 메달 레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그 다음은 단거리 남녀 대표주자 모태범(25)과 이상화(25)의 500m ‘동반 2연패’를 응원할 차례다. 밴쿠버에서 한국 빙속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10일 오전 8시)은 최근 열린 2013-2014시즌 마지막 월드컵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상화는 이튿날인 11일 오전 7시45분 출격한다. 2013년 한 해에만 500m 세계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운 이상화는 자타공인 금메달 0순위 후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각각 12일과 13일 1,000m 레이스에도 나선다.
쇼트트랙은 본격적인 메달 수확을 이끈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17)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난 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10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심석희는 15일 오전 5시 출발하는 주종목 1,500m는 물론 500m(13일), 1,000m(22일), 3,000m계주(18일)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18일에는 이승훈이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빙속 1만m 경주도 열린다.
◇김연아의 ‘차밍 코리아’=피겨퀸 김연아는 소치의 관중은 물론 지구촌 팬들을 매혹시킨다. 김연아는 19일 오전 10시 쇼트프로그램, 20일 오전 10시부터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연아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소냐 헤니(노르웨이·1924~1932년 3연패)와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1988년 2연패)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여자 싱글 2연패를 이루게 된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후 20개월의 공백에도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까지 받고 있다. 김연아는 복귀전이던 2012년 12월 NRW트로피(독일)를 시작으로 5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과 200점대 돌파를 이뤘다. 지난달 5일 마지막 실전 무대였던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합계 227.86점으로 밴쿠버에서 자신이 작성한 최고 점수(228.56점)에 0.70점 차까지 다가섰다.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를 보유한 일본의 언론까지도 김연아의 금메달 가능성을 85~90%로 점치는 상황이다.
◇개척자들의 ‘미러클 코리아’=4년 전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은 빙속과 쇼트트랙·피겨 등 빙상 3종목에 집중됐다. 출전 선수도 이들 종목에 국한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먼 나라 이야기’에 그쳤던 종목들에서 새싹이 돋고 있다.
경기도청팀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밟는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의 기적을 꿈꾼다. 순위상으로는 10개 참가 팀 중 최하인 10위지만 2012년 3월 세계선수권(캐나다)에서 4강에 올랐고 지난해 9월 중국 오픈에서는 강호 캐나다를 꺾고 우승했다.
불모지인 썰매 종목의 봅슬레이와 루지도 전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해 희망의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최재우(한국체대)와 스노보드의 김호준(CJ제일제당) 등 설상 종목 개척자들도 4년 뒤 평창 메달을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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