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14일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경기에서 힘차게 썰매를 밀며 출발하고 있다.<연합>
■한국 스켈레톤의 기대주 윤성빈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윤성빈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7일째인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켈레톤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1분54초56을 기록해 27명의 출전 선수 중 13위에 올랐다.
오는 15일 치러질 3·4차 레이스에서 이 성적만 유지해도 윤성빈은 역대 한국 스켈레톤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함께 출전한 이한신은 1·2차 합계 1분56초53의 기록으로 23위에 자리했으며 스키점프 최서우와 최흥철은 남자 라지힐(K-125) 개인전 결선에 진출했다.
■ 스키점프 최서우·최흥철, 라지힐 결선 진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최서우, 최흥철이 라지힐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최서우는 이날 루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라지힐(K-125)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97.7점을 받아 29위로 결선에 올랐다. 남자 스키점프 개인전에서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상위랭커 10명이 결선에 직행하며, 예선 라운드 상위 40명이 결선에 올라간다.
최서우는 예선 라운드에서 117m를 날아올라 거리 점수 45.6점을 따냈고 자세점수 50점, 바람에 따른 가산점 5.9점과 출발지점에 따른 감점 3.8점을 묶어 97.7점을 획득했다.앞서 출전한 최흥철은 88.6점을 얻어 37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기는 44위(80.3점), 강칠구는 45위(78.8점)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컬링, 중국에 완패...4강행 가물가물
한국 여자 컬링의 4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김지선, 이슬비, 신미성, 김은지, 엄민지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4일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세계랭킹 5위)에 3-11로 대패했다.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에서는 6승 3패 내외의 성적에서 4강행이 결정 된다. 2승 3패로 몰린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15일 세계랭킹 3위 영국과 6차전을 치른다.
■김연아, 소치 빙판서 본격적인 기술 점검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14일 소치 올림픽공원 내 연습 링크에서 두 번째 훈련을 40분가량 이어갔다.전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한 데 이어 이날은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이날은 초반부터 점프 등 기술 다듬기에 여념이 없었다. 링크에 들어서 서서히 돌던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이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어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면서 연습 링크의 좋지 않은 빙질에도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빙속 김철민, 허리 통증으로 1,500m 기권
한국 남자 장거리 빙속의 기대주 김철민 1,500m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김철민이 15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철민은 지난 8일 남자 5,000m에 출전했을 때부터 허리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김철민이 21일 예선을 시작하는 팀추월에 주력하기 위해 1,500m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김철민, 주형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항일 의병장 후손 카자흐스탄 영웅 탄생
항일 의병장의 후손인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0)이 카자흐스탄 동계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쓰는 영웅이 됐다. 텐은 14일 열린 피겨 남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255.10점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텐의 동메달은 소치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이 따낸 첫 메달이자 피겨 사상 첫 메달이기도 하다.
특히 텐은 구한말 강원도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1907년 8월 일제가 원주 진위대를 해산하려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의병을 일으킨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바로 텐의 할머니다. 텐 역시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표현한 바 있다..
■소치 7개 스페셜메달은 ‘운석 금메달’
운석이 박힌 스페셜 금메달이 15일 벌어지는 7종목 우승자에게 수여된다.
소치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15일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금메달을 제작했다. 모든 메달에 넣을 수 없어 운석이 떨어진지 정확히 1주년이 되는 15일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특별히 선물하기로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여자 1,500m, 남자스키점프,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등이 행운의 종목이 됐다. 그 가운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심석희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전 세계에서 7명만 가질 수 있는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출전하는 신다운, 이한빈도 행운의 7인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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