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관들이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현장에서 매몰된 학생들을 구조하고 있다.<연합>

한국의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열린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폭설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후 9시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2층 체육관 지붕이 붕괴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번사고로 10명이 숨지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25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지붕이 수일에 걸쳐 내린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부산외대 신입생을 위한 축하공연이 한창이었으며, 신입생 1,012명이 중 565명이 참여한 상태였다. 이들 중 100여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목격자들은 "천장에서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천장이 무너지자 한꺼번에 필사적으로 탈출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잔해에 깔린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무너진 체육관 건물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2009년 9월 사용 승인을 받았다경주소방서는 소방인력 50여명과 장비 10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경찰도 5개 중대 병력과 대구·부산 특공대 등 총 1,500여명이 현장에 투입돼 인명구조에 나섰다.?부산외대는 남산동 캠퍼스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상자 등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조진우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