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IOC 항의서한 준비
빙상연뱅 ISU에 확인요청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편파 판정에 항의하는 ‘김연아 서명운동’의 불길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오후 현재 세계적인 인권 회복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에는 170만 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피겨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항의하는 서명에 동의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이번 경기 결과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정식 항의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홈페이지는 “이것은 김연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행사인 올림픽이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공정한 스포츠맨십을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체육회가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 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대한빙상연맹은 이날 국제빙상연맹(ISU)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에게 피겨 여자싱글 경기가 ISU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치러졌는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 친콴타 회장으로부터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사진=체인지 캡처>
■ 안현수, 또 3관왕 ‘쇼트트랙 새 역사’
500m.5,000m 계주 금 추가..올림픽 메달 8개
전종목 금메달에 개인 최다메달 보유 기록도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쇼트트랙 역사를 새로 썼다. 안현수는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에 안현수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도 출전해 러시아 대표팀의 2번 주자로 역주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앞서 1,0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을 작성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안현수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가 달성한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왕멍(중국)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은1·동1)을 뛰어넘었다. 또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쇼트트랙 선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안현수가 21일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
■ 12년 만에 빈손…남자 쇼트트랙 ‘참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끝내 빈손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쳤다.
남자 대표팀은 21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박세영과 이한빈이 나란히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한 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의 충격적인 사건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김동성이 억울하게 실격 판정을 받는 등 실력 탓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건들이 있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에서는 이렇게 억울한 일도 없었다는 점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라고 할 만하다.
물론, 불운이 겹치는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첫 종목이던 남자 1,500m에서는 준결승 선두를 달리던 신다운이 갑자기 넘어지면서 함께 선두를 형성하던 이한빈까지 휩쓸려 미끄러지는 사고가 생겼다.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베테랑 이호석까지 레이스 막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연일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자 그를 한국에 잡아두지 못한 빙상연맹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수렁에 빠져들었다.
애초에 남자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최약체’라는 우려를 씻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할 정도의 참담한 성적은 이런 우려를 넘어선 충격이다.
■ 남자 빙속 한국대표팀이 은메달 확보한 ‘팀 추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은메달을 확보한 ‘팀 추월’(Team Pursuit) 경기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팀 추월에는 팀당 세 명씩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기는 두 팀 간 대결로 치러지며 서로 반대편 직선 주로에서 출발해 400m 트랙을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 돌아야 한다.
레이스 도중 선두가 상대팀 선수를 한 명이라도 추월하면 바로 경기가 끝난다.
추월하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각 팀에서 제일 늦은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을 비교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 한국 남자팀은 소치올림픽 결승 상대인 ‘빙속 최강’ 네덜란드에 이어 랭킹 2위다.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으로 팀을 꾸려 뛰었다.
대표팀 엔트리에는 일단 모태범도 들어 있다. 모태범이 결승에서 뛰면 네 명 모두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이탈리아, 이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캐나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올림픽 팀 추월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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