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회장 자리 박차는 등 임시이사회장 어수선
뉴욕한인회 집행부와 이사회가 한인회 홍보 프로그램 공금 사용<본보 2013년 11월19일자 A1면>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뉴욕한인회관 6층 강당에서 7일 열린 전반기 2차 임시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되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이 책상을 박차고 자리를 떠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가 연출됐다.
김민선 이사장이 “지난 임시이사회에서 이사회 승인도 없이 책정되지도 않은 거금의 방송 프로그램 예산 상환을 요청했는데 집행했느냐”는 질문에 민 회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
조성환 뉴욕한인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이사회가 홍보비 5만 달러가 포함된 전반기 예산안을 승인했고 그간 관행적으로 집행부가 세부내용을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히자 김 이사장은 “관행대로라면 한인회 홍보방송 프로그램을 사비로 운영한 김기철 전 회장과 이경로 전 회장처럼 사비로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뉴욕한인회 사무국 및 회관 재정보고서를 통해 한인회가 두 차례에 거쳐 모 방송사 홍보 프로그램 비용 명목으로 모두 2만 달러의 공금을 지불한 것이 밝혀지면서 시작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11월 1만 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인회가 이번 방송을 위해 사용한 공금은 모두 3만 달러로 늘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은 민 회장은 “김기철 전 회장이 처음 홍보방송을 시작했을 때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계속 이어지질 않아 아쉬웠다”며 “이를 다시 이어받아 한인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사회가 환기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성을 따지기보다는 투자성격이 강하다”며 “후반기에는 시행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고만 밝혔다.
일부 이사들은 “예산안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통과시킨 이사회의 잘못도 있다”며 “민 회장에게 이미 지출된 돈을 상환하길 요구하기보다는 후반기에 홍보방송 예산을 편성할 것인지를 검토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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