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퇴연금 캐시 아웃 신중해야
▶ 소득세에 조기 인출 페널티 내면 받는 돈 적고 은퇴 후 수입 줄어들어 노후생활 큰 타격, 직장 옮길 땐 그대로 두거나 새 직장 플랜에 이체
긴급한 상황에 처해 현금이 필요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은퇴기금에서 현금을 뽑으려고 하지만 결코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현금이 필요할 때면 은퇴 자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은퇴 자금에서 돈을 꺼내 쓰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은퇴연금 사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 찾는다고 해도 소득세와 페널티를 물고 나면 손에 쥐는 액수가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미래에 크게 불어날 자금을 아예 없애버리는 결과를 가져 온다며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1,250만 고객의 401(k) 투자를 관리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을 그만둔 고객의 35%가 자신들의 은퇴연금에서 돈을 찾아 썼다. 이는 또다른 연구와 일치된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자들이 고소득자들보다 은퇴연금을 찾아 쓰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지난해 직장을 그만둔 2만~3만달러 소득자의 50%가 은퇴연금에서 돈을 찾아 썼지만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는 고작 13%에 불과했다. 또 20~29세 연령대의 44%가 돈을 찾아 쓴 반면 50~59세는 26%로 나타나 젊은 사람들이 훨씬 더 은퇴연금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은퇴연금을 사용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은퇴연령이 되기 전에 돈을 찾아 쓰면 소득세와 함께 조기 인출에 따른 10%의 페널티를 물어야 하며 미래를 대비한 은퇴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는 사실이다.
▲은퇴 후 수입에 악영향
피델리티는 가상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401(k)에 1만6,000달러를 모아둔 30세 연령의 인물이 은퇴연금을 모두 꺼내 쓴다면 3,200달러의 소득세와 함께 조기 인출에 따른 1,600달러의 페널티를 내야 하므로 실제 손에 넣는 금액은 1만1,200달러에 그친다.
더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30세의 나이에 은퇴연금을 꺼내 써버리면 은퇴까지 계속 불어날 수 있는 자금을 없애버려 은퇴 후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피델리티는 4.7% 수익률, 67에 은퇴해 93세에 죽는다고 가정해서 현 달러 가치로 월 470달러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은퇴연금 조사기구인 ‘종업원 혜택연구소’(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가 실시한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은퇴연금에서 현금을 뽑을 경우 은퇴 후 수입이 11~67%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종업원 혜택 연구소’는 2011년 ‘애온 휴윗’ 자문사의 고객 180만명 이상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을 떠난 근로자 42%가 2010년 은퇴자금에서 현금을 뽑았으며 연령대를 비교하면 20~29세가 53%로 가장 높았고 50~64세는 32%로 낮았다.
또 ‘뱅가드’사의 2013년 6월 발표된 자료에서도 2012년 직장을 떠난 401(k) 가입자 31%가 연금을 뽑은 것으로 나타나 2007년의 29%보다 늘어났다.
‘뱅가드’는 “현재 진행형인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은퇴연금 현금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때때로 이들 연금이 개인 실업자 보험과 같이 사용되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두르지 말라
설혹 직장을 잃어 돈이 필요하다고 해도 은퇴 기금을 빼는 일은 좀 더 심사숙고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401(k)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피델리티 투자사의 베스 맥휴 마켓 분석 부사장은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401(k)는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고 너무 빨리 결정해 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옮길 때마다 연금을 모두 뽑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의 401(k)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새 직장의 연금 플랜 또는 IRA로 이체시킬 수도 있다.
▲수익률을 잘 살펴본다
옵션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종종 직장 연금이 유지비도 적게 드는 등 플랜이 훨씬 더 좋더라도 은퇴연금을 IRA로 이체 시키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종종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투자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시장이 바닥세를 치던 2009년 3월 4만6,200달러였던 401(k) 은퇴연금이 2013년에는 8만9,300달러로 두배나 뛰어 올랐다.
2013년 증권시장은 무려 78%의 성장세를 보였고 은퇴연금도 평균 22%로 급속히 늘어났다.
55세 이상 직장인의 경우 2009년 3월 8만8,700달러였던 은퇴기금이 2013년 16만2,000달러를 늘었다.
401(k)와 IRA 어카운트를 모두 가지고 있는 피델러티 고객들의 평균 연금 액수는 2012년 22만5,600달러에서 2013년 16%가 오른 26만1,400달러로 나타났다. 401(k)의 성장률이 더 높다는 의미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은퇴연금 보유 액수는 늘어나 55세 이상의 평균 밸런스는 38만달러로 나타났고 65~69세는 44만7,000달러였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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