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3명. 실종9명...가스누출인한 폭발
▶ 한대 테러 의심 초긴장...한인 피해자 없는 듯
12일 오전 맨하탄의 이스트할렘에서 5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이 폭발·붕괴되면서 뉴요커들이 다시한번 9·11 악몽에 떨어야 했다.현재까지 사망자 3명과 6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9명이 실종돼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당국은 일단 가스누출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쾅’하는 순간 아비규환…사상자 속출=이날 사고는 오전 9시30분께 116가 인근 파크애비뉴 선상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2채(1644, 1646번지)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발생했다. 나란히 붙은 5층 짜리 2개 건물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으며 눈깜짝할 사이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빌딩들에는 각 2~5층에 아파트가 입주해 있고, 건물 1층에는 각각 교회와 피아노 가게가 운영돼왔다.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진 것을 비롯 최소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최소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치명적인 상황인데다 무너진 빌딩 잔해 속에 매몰자들이 더 있을 수도 있어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편·연기에 뒤덮인 현장=뉴욕시 당국은 사고가 나자마자 현장에 200여명의 소방관과 10여대에 가까운 소방차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펼쳤다.폭발로 발생한 파편이 근처 메트로 노스 철로에 떨어져 수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고 인근 도로가 폐쇄되는 등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폭발로 붕괴된 빌딩 주변의 차량과 건물의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다. 파편이 현장에서 3블록 떨어진 곳에 발견되기도 했다. 시당국은 헬기와 무인기(드론)까지 동원해 사고 현장을 살폈으며, 구급차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당국은 사고 피해자 확인을 위한 핫라인 개설과 붕괴빌딩에 살던 시민을 위한 대피소도 마련, 운영 중이다.
■폭발사고 원인은 가스누출=뉴욕시에 따르면 건물붕괴의 원인은 가스누출로 확인이 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사고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사고라고 밝히고 “사람들을 구조할 틈도 없이 일어난 최악의 비극이다. 건물 잔해 속에 몇 명이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사건 직후 폭탄 테러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폭발 직전 가스냄새를 맡았다고 밝힘에 따라 가스 폭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콘에디슨의 엘리자베스 매튜스 대변인은 “건물 붕괴 17분 전인 오전 9시13분께 심한 가스냄새가 난다는 한 여성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콘에디슨은 이후 직원 두 명을 바로 파견했으나 건물 붕괴 직후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피해 없는 듯=이번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한국 국적자나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총영사관은 이와 관련 뉴욕시경(NYPD)으로부터 사망자와 부상자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맨하탄 이스트할렘에 운영되는 한인 점포들도 대부분 사고 지점으로부터 1~2개 블록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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