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크리워드’ 1,000달러 이상 이익 챙긴 투자자
지난 2012년 7억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로 폐쇄 조치된 온라인 다단계업체 ‘지크리워드’사<본보 2012년 8월21일자 A1면>를 통해 이익을 챙긴 뉴욕, 뉴저지 한인 100여명이 집단 피소돼 이익금을 모두 반환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지크리워드사의 자산 법정관리인 케니스 벨 변호사는 18일 최근 지크리워드사로부터 1,000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긴 투자자(Net-Winners) 약 9,000명을 상대로 부당 이익금 반환 소송을 집단 소송(Class Action) 형식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벨 변호사는 이번 소송 대상자들의 실명과 거주지 등이 포함된 명단을 공식 웹사이트(www.zeekrewardsreceivership.com)에 전격 공개하고, 연락처 기재와 필요할 경우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벨 변호사는 지난해 이익 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자발적 반환 접수<본보 2013년자 4월2일 A3면>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법적 소송을 통해 강제 회수작업에 나선 것이다.
본보가 이번에 피소된 명단을 한인 추정 성씨를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뉴욕과 뉴저지 한인은 103명이었으며,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네바다, 펜실베니아, 조지아 등 타주 출신 한인도 39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일원 한인들은 주로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프레쉬메도우 등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뉴저지는 팰리세이즈팍과 릿지필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다수였다. 이들 대부분은 1만 달러 이하의 이익을 거뒀지만, 일부는 10만 달러대의 수입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벨 변호사는 소장에서 “9,000명의 초창기 투자자들이 피라미드 형태의 투자 구조에서 상위권에 자리해 모두 2억 달러의 부당이익금을 나눠가졌다”고 지적했다.
2011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운영된 지크리워드사는 정상적인 인터넷 업체로 가장해 전형적인 폰지사기를 저지르며 전 세계 70만 명에게 무려 7억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더구나 후임 투자자를 끌어오면 선임 투자자에게 후임 투자금의 일부를 떼어주는 방식으로 피라미드 구조망을 형성하면서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도 수천 명의 한인들이 1인당 수천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피해를 보는 등 한인사회에도 엄청난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법원은 지크리워드사의 자산 3억 달러를 동결, 피해자들에게 분배해주라는 명령을 내린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돌려받게 될 회수금액이 실제 투자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강제 회수를 위해 이번 소송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벨 변호사는 이번에 소송을 당한 이익 투자자들에게 소송이 진행되기 전 미리 이익금을 반환하고 싶은 경우 이메일(zeeksettlement@mcguirewoods.com)로 연락할 것을 권고해 합의의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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