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뷰라 유스 오케스트라 강미라 악장
지난 주 중부뉴저지면에 청소년 오케스트라 ‘브라뷰라 유스 오케스트라’기사가 나간 후 많은 독자가 오케스트라 챔버 디렉터인 강미라 교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강교수를 만나본다.
강미라 교수는 서울 대학교를 졸업하고 맨하탄 음대 석사, 뉴저지 럿거스 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첼로이다. 현재 럿거스 대학의 청소년 프로그램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주가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본인 소개와 현재 활동은
▲사실 연주자로서 강미라가 익숙하다. 최근에 첼로 악장으로 있는 브라뷰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ravura Philharmonic Orchestra)와 협연을 했다. 이 오케스트라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브라뷰라 유스 오케스트라 여름 캠프를 작년 중국 커뮤니티와 함께 성공적으로 출범, 운영했는데 성과가 좋았다.
이 캠프는 미국에서 최고 프랩 스쿨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리스턴 소재 ‘로렌스 빌 스쿨’에서 보딩과 데이 혼합 캠프였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최근에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청소년 담당음악교수 제안이 있었다. 어린 학생들에게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락했다.
-지역 중국 학부형 사이에서 교수님 이름이 크게 알려진 계기가 있었나요?
▲중국 학부모들에게서 그 얘기를 듣고 놀랐다. 중국 신문과 잡지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더라. 아마 가르치는 학생들이 리즈널과 스테이스 오케스트라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알려진 것 같다.
-학생들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티칭을 시작한 것이 바로 3년 전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기간 중 많은 학생이 탁월한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 경우 뉴저지 올 스테이트 오케스트라 첼로 부분에 총 열여섯 명의 중학생을 뽑는데 그중에 일곱 명이 스튜디오 학생이고, 고등학생도 역시 열여섯 명을 뽑는데 네 명이 내 학생이다.
초등학교 학생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몇 명 있다. 학년별 카테고리를 고려한다면 올 스테이트나 각종 경연 부분에서 학생들이 모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중등부 애술리 강(1st), 김예은 (2nd),안드레아 마(5th), 리차드 유안(6th) 자리의 네 명의 학생, 고등부에는 김재현(1st), 임수민(2nd), 마이클 오(6th), 이단 리아우(8th), 앤드류 마(11th) 자리의 다섯 명의 학생이 스튜디오 학생이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덧붙이자면 학생들과 저의 화학반응이 빚어낸 결과라고 하고 싶다. 연인들 사이만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도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그런 반응이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무한대로 아이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문제점을 사고하게 가르친다
예를 들면 활을 중간에서 써야 좋을지 아래서, 혹은 위에서 써야 좋을지 바로 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판단해서 생각한 데로 연주해 보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바로 답이 나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곡을 연주할 때 비슷한 부분이 나오면 아이는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학문제 푸는 것처럼 음악도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론이며 교육 철학이다.
-첼로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
▲궁극적으로는 첼로라는 악기를 통해서 음악을 즐기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첼로는 강미라 자신이다. 일부러 애써 시간을 할애하여 음악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삶 속에 녹아있는 모든 이야기가 바로 첼로와 연결된다. 음표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사랑한다는 그녀의 고백은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아니 설명될 것 같지 않은 세상을 그리고 있다. 아직 ‘성공한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겸허하게 마무리를 꺼내놓는 강미라. 그러나 그녀의 언급처럼 긴 시선으로 “주목”해야 할 사람임에 틀림없다. <서영민 지국장> <인터뷰 진행=김은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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