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천안함 4주기 행사...“무슨권한으로 행사하나”
▶ 평통 행사분과위원장 “입술 12바늘 꿰맸다” 형사 고발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이하 뉴욕평통)의 백진욱 행사분과위원장이 노명섭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 지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입술 안쪽을 12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백 위원장이 경찰에 노 회장을 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정식 접수하면서 자칫 형사 사건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 회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향후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무슨 일 있었나?
뉴욕평통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평통 사무실에서 열린 뉴욕평통 주최 천안함 폭침 4주기 행사가 끝난 직후 노 회장이 박호성 평통 미주지역 간사에게 한 통의 전화를 걸려오면서 시작됐다. 노 회장은 전화에서 “평통이 무슨 자격으로 재향군인회 허락도 없이 천안함 추모 행사를 개최하냐”며 욕설과 함께 따져 묻자 박 간사도 욕설로 맞받아치며 말싸움이 시작된 것. 노 회장은 30분뒤 평통 사무실에 최영배 미동부해병동지전우회장 등 각 향군 단체장 4명과 함께 들이닥쳤고 박 간사와 두 번째 말싸움을 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때 옆에서 욕설을 하던 최영배회장에게 김선엽 뉴욕평통 대내외부회장이 ‘욕설은 하지말자’고 말하자 최회장이 김 부회장의 멱살을 잡았고, 노 회장도 이에 합세하면서 백 위원장이 이들을 떨어뜨리려다 뒤엉켜 넘어졌다. 이후 노 회장은 일어서는 순간 앞에 있던 백 위원장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 받았다는 게 평통측의 주장이다.
■형사고발 조치
백 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과련 28일 오후 2시30분께 109경찰서를 찾아 노 회장에 대해 폭력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 접수시켰다. 백 위원장은 사건 당일 폭행으로 인해 왼쪽 입술 안쪽이 찢어져 12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사건을 접수 받은 109결찰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신고를 하면 당일 또는 다음날 신고내용을 형사과로 넘기게 되며 이후 형사가 고발자와 가해자 대질심문을 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가 자진출두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되며 취조를 해서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체포돼 검찰에 이송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단지 싸움을 말리려 했을 뿐 인데 폭행을 당해 억울하다”며 “입 안쪽이 찢어져 아무것도 못 먹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 전면 부인
노 회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노 회장은 “박 간사와 얘기를 나누는 중 젊은친구(백 위원장)가 나를 밀쳐 쓰러트렸고, 이 과정에서 내 이마에 입술이 부딪힌 것”이라며 “고의로 머리로 얼굴을 가격한 사실은 절대 없다. 사건현장에 있던 각 군 단체장들도 모두 당시를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내나이가 63세다. 내가 젊은 친구를 때릴 이유가 있겠냐. 당시에도 서로 악수를 하며 좋게 헤어졌다. 이틀이나 지나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경찰서에 자진출두해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 사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이를 확인해 봐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평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평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한국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