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은 산둥에 4-2 대승, E조 선두 복귀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레오나르도의 귀중한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1-0으로 꺾고 원정 1차전에서 당한 분패를 설욕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광저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2승1무1패·승점 7)은 광저우(승점 7)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양팀간 상대전적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광저우 원정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1-3으로 패한 바 있는 전북은 이날 필승의 각오로 대어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서로 좋은 찬스를 주고받는 격전을 펼쳐진 경기였다, 전북은 전반 6분 정혁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고 광저우는 12분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디아만티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전북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8분엔 이동국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16분에도 이동국의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튀어나와 다시 ‘골대 불운’에 울었다. 설상가상으로 21분 광저우의 역습 과정에서 디아만티를 손으로 넘어뜨린 정혁이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남은시간을 10명으로 뛰어야 하는 핸디캡까지 얻고 말아 무게중심이 광저우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0분 이재성이 전방으로 올려준 전진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논스탑슛으로 연결, 광저우 골네트를 출렁이며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광저우는 거센 공격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필사적으로 맞선 전북의 수비벽을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E조의 포항 스틸러스는 산둥 루넝과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쾌승을 거두고 조 선두를 탈환하며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중국 산둥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테디엄에서벌어진 경기에서 포항은 골득실차로조 선두를 달리던 산둥을 맞아 전반 35분 고무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9분 김태수, 27분 김승대, 38분 이명주가 계속 골을 터뜨리며 4-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산둥은 후반 40분과 추가시간 한 골씩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8(2승2무)로 승점 5(1승2무1패)에 머문 산둥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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