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소, 아트갤러리로 보수 젊은 에술가 타겟 마케팅
용커스 시 교도소
고풍스런 맨하탄 건물들이 유리로 덮인 고층 콘도미니엄으로 바뀌듯, 웨체스터 타운의 분위기도 조금씩 그 모습이 바뀌고 있다. 최근 용커스의 교도소 건물과 마마로넥에 위치한 플레이 하우스 건물 등 두 개의 역사적 건물의 용도 변화는 문화적 차원에 상반대되는 경우로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패노(Nike Spano) 용커스 시장은 용커스 시 교도소(Yonkers City Jail)건물을 아트 갤러리로 변화 시킬 예정임을 발표했다. 아직도 빈곤층이 많고 학군도 좋지 않은 서민적인 타운으로 그 이미지가 굳혀져 있는 용커스(Yonkers)는, 입지적으로는 허드슨 강변에 위치하면서 맨하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 웨체스터 지역 중에서는 교통상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미국 내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용커스는 웨체스터 중에서는 가장 크고 인구가 많은 타운으로 강가에 X2O 같은 고급 레스토랑 유치 및 고급 콘도미니엄 건축 등 개발에 힘써 오고 있다. 한편, 지난 해 문을 연 리지힐 샤핑센터 건축에 관료의 부정이 밝혀지고, 용커스 레이스웨이 자리에 카지노를 열어 도박을 장려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그러나 감옥소 자리가 아트 갤러리가 된다는 소식은 환영이다.
1926년부터 죄인들을 가두던 감옥으로 쓰여지던 용커스 시 교도소 건물이 지난 해 가을 아트 딜러이며 수집가인 다니엘 울프 씨와 그의 부인이며 아티스트인 마야 린 씨에게 팔려 맨하탄 첼시(Chelsea) 수준의 아트 스페이스로 변하게 된다.
즉 울프씨는 그의 고가 미술작품들을 이곳에 소장하며 동시에 작가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갤러리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쇠창살로 되어진 창문과 이중 문들은 19세기~20세기 사진자품들과 그가 40여년을 모아온 고대 중국 도자기 및 현대 회화 등을 안전하게 소장하기에 알맞다면서 그는 재미로 감옥 칸칸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건물의 전반적인 보수로 이미 100만 달러를 지불한 울프 씨는 현재 2층짜리 건물에 두개의 층을 올려 아티스트 스튜디오로 만드는데 더 많은 비용을 쓸 예정이다.
2012년부터 경제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용커스의 시장직을 맡아 허드슨 강변 개발로 젊은 층을 끌어드리려는 스패노 타우씨에게는 맨하탄 아트 딜러의 이와 같은 투자는 그의 야망을 한 걸음 진전 시킨 큰 업적이 된다. 특히 아티스트들이 관심을 쏟기 시작한다면 제 2의 브루클린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뉴욕주 연례 연설에서 스패노 씨는 뉴욕의 아티스트 데이빗 해몬즈 씨가 용커스 시 남쪽의 창고건물을 사들였으며 이것을 아트 갤러리로 만들 것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용커스 시는 ‘Gen Y: Generation Yonkers)’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젊은 아티스트를 상대로 이곳이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이 30분 거리에 있으며 브루클린 보다 훨씬 싼 주거지임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20여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용커스 감옥은 주로 발할라에 위치한 카운티 감옥으로 가기 전 잠시 머무는 곳으로 사용 되어 왔으며, 방마다 싱크와 변기가 설치되어있는 이곳이 아트빌딩이 되기까지는 어려운 보수 작업이 예상된다.
한편 무성영화 시절부터 89년이 된 마마로넥 플레이하우스의 경우는 오히려 역사적인 문화 공간을 현대식 컨도미니엄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지난 2년 사이에 웨체스터와 라크랜드 카운티의 오래된 극장 7개를 사들인, 보우 타이 시네마(Bow tie cinemas Inc.)는 작년 가을 경제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마마로넥 플레이하우스를 사들여 기존의 극장의 분위기를 살려서 요즘 유행하는, 음식을 제공하는 부티크 형식의 극장으로 만들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달 초 보우타이 시네마 산하의 부동산 파트 측에서 마마로넥 시장 롬 로젠블럼씨에게 ‘극장산업이 쇠퇴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건물을 30개의 유닛의 컨도미니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마마로넥 타운의 랜드 마크인 플레이하우스를 살리자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또 하나, 이 지역 보스턴 포스트 로드에 위치하고 있는 미국 소설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가 살았던 ‘딜렌시 하우스(DeLancy House) ‘자리에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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