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헌 춘추여행사 대표가 한인타운 6가와 마리포사 인근 시티센터 샤핑몰 1층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에 본사를 둔 춘추여행사(대표 송종헌)가 한인 여행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사회와 가장 가까운 여행사’를 모토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춘추여행사는 그동안 홀세일 계약을 통해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하고 남미여행, 아웃바운드 등 특화상품에 주력해 온 전통적 사업방식에서 탈피, 올 4월부터 로컬투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모객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종헌 춘추여행사 대표의 경영 노하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여행업계에 투신하게 된 동기는.
▲1992년 미국에 왔고 1993년 춘추여행사를 설립했다. 아내(린다 송)가 약 7년 간 여행사를 운영해 오다 2000년부터 내가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도미하기 전 대한항공과 한국관광공사에서 10여년 간 근무했던 경험이 바탕이 돼 자연스럽게 여행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춘추여행사를 운영하기 전 6~7년 간 전자상거래에 손을 댔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잘 되지 않아 사업을 결국 포기했다.
-춘추여행사가 경쟁업체와 다른 점은.
▲우선 LA, 오렌지카운티, 샌퍼난도밸리, 샌디에고 등 남가주 전역에 19개 오피스가 있다. 그만큼 우리 회사는 한인사회와 함께 숨 쉬고 호흡하는 업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7개 오피스는 본사 직영이며 12개는 춘추 이름을 걸고 개인이 운영한다.
남미에 15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매니저급 직원이 책임지는 다양하고 독특한 남미관광 패키지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류 및 남미 항공사들과의 홀세일 계약으로 어떤 회사보다 저렴한 항공티켓이 춘추의 자랑이다. 직영하는 7개 오피스에 3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5인승 3대, 22인승 1대 등 총 4대의 자체 관광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4월을 기점으로 로컬투어 시장에도 진출했는데.
▲지금까지 로컬투어 시장은 몇몇 대형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새로운 여행 코스와 새로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로컬투어 시장에 진출했다.
야심차게 기획한 미 대륙횡단 16박17일 상품이 오는 5월22일 처음 출발하며 옐로스톤 3박4일, 시애틀/레이니어 3박4일, 크레이터 레익/레드우드 3박4일, 그랜드서클 6박7일, 데스밸리 1박2일, 아이스캐년/팜스프링스 온천 1박2일, 엔세나다 명품 맛기행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다.
-관광상품은 어떻게 개발하나.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접수하고 직원 회의에서 신상품 개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특정 지역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을 현지에 보내 호텔과 식당, 관광명소 등을 직접 체험하게 한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인 여행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21년간 업계에 종사하며 느낀 점은 한인 여행사들 간에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 회사를 비난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경쟁은 동기를 부여하고 발전을 낳지만 불필요한 경쟁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체 간 과다경쟁으로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향후 계획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웃음) 본사가 관리하는 오피스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본사 사무실을 올해 안에 풀러튼으로 이전할 생각이다. 대부분 사무실이 LA 남쪽에 집중돼 있고 이 지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광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내실을 다지고 여행업계에 뜻이 있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영입해 이들을 관광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투어 패키지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며 한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남극투어도 구상 중에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도 하고 있다.
■약력
▲충북 청주 태생
▲1992년 도미
▲1993년 춘추여행사 설립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창립멤버
▲어바인 한인상의 이사장 역임
▲LA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 역임
▲1993년~현재 춘추여행사 대표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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