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스데일 빌리지 코리안 BBQ식당 ‘나무’ 오픈
스카스데일 빌리지 상가에 한국식당 ‘나무(NAMU)’가 지난달 27일 문을 열었다.
한국 상권이 별로 없는 웨체스터 지역에서는 2년 전 오픈한 H마트와 작년에 생긴 ‘소공동 순두부’에 이어, 코리안 BBQ를 내세우고 있는 ‘나무’ 레스토랑은 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문을 연 또 하나의 한국 식당이 됐다.
지난 해 가을서부터 쇼우 윈도우에 Korean BBQ, coming soon사인이 붙어 있어, 기차역 앞 수퍼마켓과 은행 등을 오가는 스카스데일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하츠데일에, H-마트가 들어왔을 때만큼이나, 한국 BBQ 식당이 스카스데일에 들어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스카스데일 중심가에 한국식당이 들어온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연 문을 열 것인가 궁금했던 것이다.
워낙 엄격한 규제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기가 어려운 웨체스터 지역이지만, 그 중에서도 상업 번영회의 규범 및 타운 인스팩션 등이 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카스데일 타운에 제대로 된 규모의 한국 식당이 생긴 것만으로도 이제 이곳에도 한국인의 위상이 서서히 자리를 잡는 듯하다.
이로서, 이 지역 한국 식당의 파이어니어인 용커스의 코리아 가든(전 강서회관)과 올해로 하츠데일의 ‘갈비 하우스’, 하츠데일의 ‘소공동 순두부’ 와 함께 또 하나의 한국 식당이 되는 셈이다. 물론 수년 전에, 아즐리에 ‘도쿄 서울’이란 한국 식당이 있었고, 30년을 이어온 한국 식품점 자리에 코리안 바비큐 식당 WABA가 문을 열었었으나, 그 생명이 길지 못했다.
저녁 식사서부터 손님을 받기로 한 오픈 당일 아침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닫힌 식당 안을 들여다보며 호기심을 보였으며, 다음 날 부터는 외식을 계획하며 미리 메뉴판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나무’레스토랑의 사장 대니얼 최(Daniel S. Choe) 씨는 2세 때 미국에 와 아몽크에서 자라, 페이스 유니버시티에서 하시피탈리티(Hospitality)를 전공 한 27세의 젊은 2 세대이다. 워낙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인 그는 고등학교 때는 아몽크에서 한 때 식당을 경영했던 부모를 도와 버스 보이를 했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유명 식당 등에서 매니저까지의 식당 경험을 쌓았다. 주방은 맨해튼 32가 등에서 오래 일해 온 최진씨가 맞고 있다.
커다란 샨데리아가 걸린 최근 트랜드에 맞춘 식당 내부 한 구석에는 한국 나무 인형 소품이 놓여 있어 어딘지 모르게 퓨전 한국식당의 느낌을 풍기고 있다. 부촌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한국 전통의 맛을 선보이는 ‘나무’에서는, 손님들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으로 내부가 보이는 주방에서 구워내 오는 깔끔한 스타일로 갈비와 불고기 등을 제공한다.
한국 음식에 길들여진 젊은층 미국인들을 염두에 둔 메뉴에는 코리안 타코, 꼬치, 라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첫 며칠간 손님들의 취향을 살펴본 대니얼 최 씨는, 미국인들이 역시 갈비나 잡채 그리고 돌솥 비빔밥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현재 대니얼 씨의 동생 스잔나 씨가 오빠를 도와주고 있으며, 아몽크와 노스 캐슬, 그리고 커네티컷 다리엔 등지에 네일 스파를 경영하고 있는 최 씨의 부모가, 이미 1년 전 부터 스카스데일 상가에 ‘아이리스 스파(Iris Spa)’를 운영하고 있어서, 최 씨의 온 가족이 스카스데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NAMU, Steakhouse : 13-15 Spencer Place, Scarsdale, 914-227-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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