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범동포 합동응원단 이끄는
▶ ‘초대 붉은악마 응원단장 ‘송흥종씨
“세월호 사태로 어깨가 처져있는 미주 한인사회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으로 위로와 용기를 북돋우며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 보고 싶다”는 송흥종(사진) 범동포 합동응원단장.
뉴욕한국일보, TKC, 뉴욕대한체육회, 뉴욕한인회, 뉴욕총영사관, 뉴욕한인축구협회 공동주최로 이달 17일과 22일, 26일의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마다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 프라미스 교회, 뉴욕한인회관, 뉴욕총영사관 등에서 ‘범동포 합동응원전’을 이끌게 된 송 단장이 이번 월드컵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바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의 초대 응원단장을 지내며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계에 대형 응원문화를 정착시킨 인물이었던 송 단장이 15년 만에 다시 ‘북채’를 잡기 때문이다.
1999년 뉴욕으로 이민 온 뒤 현재 아내 및 두 자녀와 함께 플리싱의 스시 레스토랑 ‘롤 집’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손 단장이 다시 붉은 악마의 머리띠를 질끈 동여 맨 이유는 뉴욕한인축구협회장을 지내고 있는 친형 송득종 회장 때문이다.
송 단장은 “1996년과 97년 안양 LG 축구팀의 서포터즈 회장으로 활동하다 타 프로축구단 서포터즈와 연합해 국가대표팀 응원을 시작한 것이 바로 붉은 악마의 시초”라며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3차 예선전 일명 ‘도쿄대첩’이 붉은 악마의 첫 번째 원정경기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국이 명승부전을 벌이며 역전승을 거두는 가운데 북과 꽹과리를 치며 목청껏 응원하던 붉은 악마 응원단의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때부터 붉은 악마의 현장 지휘와 응원단장을 맡았던 송 단장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원정응원단을 이끌었다. 모두에게 너무도 익숙한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의 응원구호는 모두 송 단장이 고안해낸 것이라고.
송 단장은 “작곡을 전공한 탓에 응원에 쓰기 좋은 박자와 멜로디를 직접 만들곤 했었다”며 “2002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이 그 구호들을 동시에 외칠 때에는 나도 모르게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각종 매체나 가수들이 송 단장이 만든 구호를 가져다 쓰는 것을 두고 “오히려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느꼈다”며 “저작권 등을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훗날 내 아이들이 한때 뜨거웠던 아버지의 열정으로 기억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의 현재 회장도 한때 서포터즈 활동을 함께 했던 송 단장의 오랜 친구다. 덕분에 한국 본부로부터 붉은 악마 티셔츠 100여장과 머플러 500여장도 지원받았다.
송 단장은 “승패를 떠나 이번 기회에 한인들의 에너지를 함께 발산하고 즐기는 응원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모든 근심과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다 같이 한번 신명나게 응원해보자”고 말했다. ‘범동포 합동응원단’은 응원전을 함께 지휘할 한인들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 ▲문의: 347-728-2222 <천지훈 기자> A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