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항구서 통관회사 운영 브라이언 윤
대학 졸업 시즌이다. 상아탑을 벋어나기도 전에 많은 이들이 취직을 하지 못해 한숨을 쉬고 있다. 졸업시즌을 맞아 한인으로 정식 통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직접 통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브라이언 윤(사진) 사장을 중부 뉴저지 엘리자베스 항구 통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언제 이민 왔나?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남미 수리남으로 가족이 이민을 왔다. 그러다 대학 진학과 보다 낳은 미래를 위해 어머니가 1991년 미국으로 재 이민을 왔다. 큰 아버지의 도움으로 정착을 했지만 워낙 어려워 밤에 야채가게에서 일하고 낮에 학교를 다니는 주경야독을 했다. 처음 간 대학이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로 어학과정을 6개월 만에 수료하고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 이후 팬 스테이트 대학 등 여러 대학 진학을 추천 받았지만 부모와 가족을 돕기 위해 뉴욕에 머물기로 결정하고 버룩 칼리지에서 어카운팅과 파이낸스를 공부했다.
- 어떻게 통관이란 분야를 접하게 되었는가?
- 친한 친구가 당시 JFK 공항에 적을 둔 한 한인 통관업체를 소개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취직을 한 후 6년간 통관업에 종사를 했다. 그리고 10년간 운송업에도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계속 통관과 운송을 총괄하는 업체를 운영을 해오면서 통관사 자격증을 2011년에 취득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베델 커스텀스 브로케지 회사 (Bethel Customs Brokerage Co.)는 지난해 9월에 새로 시작한 사업체로 뉴욕 뉴저지 전 지역을 커버하는 회사이다.
- 뉴저지와 뉴욕의 차이점은?
- 뉴저지 통관 물품은 거의 중부 뉴저지 엘리자베스 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상화물이고 뉴욕 통관물품은 JFK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항공화물이다. 사실 통관사로서 매번 물품이 들어올 때 마다 항만청이나 공항에 갈 필요는 없다. 이제 모든 절차가 전산화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핸드 캐리를 한 통관 물품 요청이 있을 경우 공항 심사부터 통관까지 직접 나가 도와준다. 한 예로 최근 미주법인 현대, 기아 자동차에서 핵심부품이 없어 전 공장이 멈출 뻔 한때가 있었다. 이때 한국 본사 직원이 부품을 가지고 비행기로 들어온 것을 직접 도와주었다.
엘리자베스 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상 화물의 경우 보통 시간이 촉박한 물류는 없다. 하지만 워낙 대형 화물들이 들어와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한국에서 선적을 할 때 스펠링이 틀려 세관을 통과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다. 두 번째는 워낙 많은 양의 물품이 컨테이너로 들어오기 때문에 한 컨테이너의 화물 주인이 여러 명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한 사람의 서류미비로 전체 컨테이너의 통관이 지연되기도 한다. 또한 컨테이너 하중 적재 분배를 잘못해 컨테이너가 바람에 쓰러지는 대형 사고가 발행하기도 한다.
- 현재 한인 수입상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 지난 3월부터 세관에서 원산지 증명 (Certificate of Origin)에 대한 단속이 크게 강화됐다. 한국과 미국의 자유 무역 협정 (FTA) 체결 이후 한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을 한국 생산품이라고 명시할 경우 관세 혜택이 현저하게 크다. 그러나 소위 CO로 알려져 있는 원산지 증명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 미 세관에서도 어느 정도는 눈을 감아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갑작스런 단속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만일 적발될 경우 이전에 내지 않았던 관세는 물론 벌금을 모두 치러야하고 무엇보다 한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두고두고 고통스런 통관 절차를 밟아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대학을 갓 졸업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내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통관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통관 및 운송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후배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분야는 미국 관세청 직원이다. 특히 인스펙터 (Inspector)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다. 물론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지만 다른 직종, 예를 들어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과정에 비해서는 훨씬 쉽다.
연방 공무원이 되므로 그만큼 직업이 안정적이고 각종 혜택이 많다. 소득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통관사로서 항만청이나 공항을 출입하다 보면 인도계, 중국계 인스펙터는 수도 없이 많은데 한인은 손을 꼽을 정도이다. 어찌됐든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인데 한인 인스펙터가 많이 배출되면 나 같은 통관사 일도 편해질 것이고 무엇보다 한인 수입상과 한국 수출업계의 일이 수월해 질 것이다. 그래서 젊은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브라이언 윤 사장의 연락처는 주소 Bethel Customs Brokerage Co. 145-07 156 Street 1Fl. Jamaica NY 11434이고 전화번호는 646 344 9688 전자메일 주소는 bethelchb@hotmail.co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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