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47주년 미주4개지역 한인사회 의식 생활실태 변화
▶ 이민생활 최대 난제 ‘경제난’ 29%로 1위
미주 한인들이 이민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난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이 한인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체감도는 2000년대 후반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약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들은 미국 정치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신규 이민자 증가와 함께 무당파의 비율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보가 창간 47주년을 맞아 뉴욕·뉴저지, LA,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내 주요 4개 대도시 한인 밀집지역 거주 20대 이상 한인 9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주 한인사회 의식·생활실태 변화 미니 센서스’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다.
본보는 사회·정치·경제·문화/미디어 등 4개 분야에 대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 2004년 실시했던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난 10년간 미주 한인사회의 의식 및 생활실태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미국 이민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 29.4%가 ‘경제적 부족함’을 꼽았고 ‘문화차이로 인한 외로움’이 24.8%로 나타났다. 이어 ‘자녀/부부/고부 갈등 등 가족관계’가 12.3%, 기타 문제가 17.5%였고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13.4%로 집계됐다.
10년전인 2004년 조사 때에도 한인들이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부족함’(26.7%)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29.4%로 높아졌고, 10년전 ‘어려움이 없다’고 한 응답자가 31.1%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13.4%로 크게 떨어져 경기 불황 후 전반적으로 한인들이 겪는 어려움의 체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녀가 한인 이외의 타인종 배우자를 맞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이 2004년 32.0%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6.9%로 줄어든 반면 ‘괜찮다’는 응답은 2004년 29.7%이던 것이 이번에는 47.4%로 크게 높아져 지난 10년 사이 한인들의 자녀 결혼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 됐다는 점을 보여줬다.
정치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국의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성향이 높은 것은 10년간 변함이 없었으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한인들의 비율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 미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0%, ‘공화당’ 22.2%, ‘기타’ 1.8%, ‘없다’ 36.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37.9%, 16.5%, 2.9%, 42.3%로 나타나 여전히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서도 무당파의 비율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문화/미디어 분야 조사 결과 한인들은 주요 뉴스와 정보를 한인 신문을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신문에서 가장 열독률이 높은 부분은 한인사회 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신문에서 가장 많이 읽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복수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31.2%가 ‘한인사회’를 꼽았고 이어 ‘스포츠/연예’ 15.8%, ‘경제 섹션’ 12.9%, ‘본국지’ 11.9%, ‘교육 섹션’ 5.6, ‘부동산 섹션’ 5.0%, ‘레저 섹션’ 4.6%의 순이었다.
‘신문에 더 싣기를 바라는 내용’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로컬 뉴스’가 2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류사회 뉴스’ 23.5%, ‘생활/건강정보’ 20.6%, ‘레저/문화’ 13.0%, ‘교육’ 9.2% 등으로 조사됐다.
<이진수·김철수·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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