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실시되는 뉴욕주상원 16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정승진 후보가 한인 노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주상원 16선거구: 정승진 후보 7선 스타비스키 의원에 도전장
주하원 40선거구: 론 김 의원 본선거서 필립 짐 후보와 리턴매치
주상원 11선거구: 존 리우 전 감사원장 아벨라 의원과 한판
올해 뉴욕주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다. 특히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이 7선 의원인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는 뉴욕주상원 16선거구에 출마표를 던진데 이어, 지난해 뉴욕 한인 사회 최초로 뉴욕주하원의원에 당선된 론 김 의원이 재선에 나서며 한인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가을 실시되는 각 선거의 후보들을 살펴보자.
■뉴욕주상원 16선거구
뉴욕 최대 한인밀집 지역인 뉴욕주상원 16선거구는 지난 2012년 선거구가 재조정되면서 퀸즈 플러싱과 칼리지포인트, 엘름허스트 등 아시안 밀집지역이 다수 포함됨에 따라 아시안 인구가 전체 인구의 53%가 넘는다. 대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 비율은 다소 낮은 편인데 인종별 살펴보면 백인이 37%로 가장 많고 아시안 33.1%, 히스패닉 18% 흑인 4.5%, 기타 7.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는 약 13만4,446명으로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한인 유권자는 지역구내 전체 민주당 유권자(8만2,356명)의 5.9%를 차지한다. 전체 유권자의 61%가 민주당으로 가장 많고 이어 무정당 28%, 공화당 11% 등의 순으로 민주당 성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9월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선거의 당선 안정권은 5,000표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예비선거에서는 현역 스타비스키 의원이 5,377표를 획득해 3,879표를 얻은 존 메서 후보를 1,500여 표 차로 누르고 승리한 바 있다.
정승진 후보는 20여 년간의 커뮤니티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의 선거공약은 ▶이민자 인구에 맞는 공정한 예산배정 ▶소상인들에게 부과되는 불공정한 벌금개선 ▶렌트 안정법 개선 ▶뉴욕주의회의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선거자금 개혁 ▶플러싱 강변 재정비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 등이다. 특히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아시안과 히스패닉, 흑인 커뮤니티와 광범위한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 사는 지역구의 주민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정 후보는 페이스북과 웹사이트(sjjung.com)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맨투맨 식 풀뿌리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주하원 40선거구
재선에 나선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직행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예비선거 출마가 유력시 됐던 중국계 옌 초우는 최근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느끼며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11월 본선거에 나서게 된다면 지난 2012년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중국계 필립 짐 공화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1만3,461표를 획득해 짐 후보는 두 배 이상 차이로 누르고 여유롭게 당선된 바 있다.
40지구 한인 유권자는 모두 5,289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한다. 주상원 16지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유권자가 61%에 달하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특히 김 의원은 당선 이후 뉴욕시 설날 공립학교 휴교 법안 등을 통과시키며 초선임에도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플러싱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보이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중국계 유권자가 한인 유권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계가 필립 짐 후보로 단합하게 된다면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플러싱 정치에 능통한 전문가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유지해온 뉴욕주하원 40선거구를 재탈환하기 위해 중국계 큰 손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많은 후원금을 필립 짐 후보에게 기부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도 조만간 선거 캠프를 발족하고 가가호호 방문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친한파 정치인인 존 리우 전 뉴욕시감사원장과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이 맞붙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도 대표적인 관심지역이다. 뉴욕시 감사원장을 끝으로 공직에 물러났던 리우 후보는 퀸즈민주당위원회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마했으며, 아벨라 의원도 지역구 내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 예비선거에서 누가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재선선거가 실시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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