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네이마르 두 골…개막전서 역전승
브라질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을 화끈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18위)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950년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우승컵을 내줬던 브라질은 64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예상외로 크로아티아의 저항이 초반에 거셌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이비차 올리치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11분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올리치가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하다가 브라질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크로아티아 니키차 옐라비치의 발을 거쳐 곧바로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에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면서 대회 1호 골이 자책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브라질의 골게터 네이마르가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장은 홈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후반 26분에도 브라질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크로아티아의 반칙을 끌어내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종료 직전 브라질의 오스카가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경기장은 홈 팬들의 환호로 뒤덮였다.

■’러시아전 필승해법 찾아라!’ 홍명보호 이틀간 비공개훈련 w/p사진: Ksoccer-1
홍명보호가 훈련장 문을 걸어 잠그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 ‘필승 해법’ 찾기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2일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13∼14일 이틀간 대표팀이 비공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훈련은 첫 15분만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며 14일은 완전 비공개로 훈련을 소화하게 된다. 이틀간의 비공개 훈련은 당연히 닷새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묘책’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입성 후 가진 첫 훈련에 앞서 "12∼14일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이 기간 대표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800만 달러짜리 개회식…대통령에 야유도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스테디엄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총 800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이번 월드컵의 총 비용은 최소 11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개회식 막바지에 관중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반시설과 빈곤 구제에 써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게 일었다.

특히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개막전 열린 브라질 상파울루에 약 300명의 시위대가 운집, 아레나 데 상파울루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통행을 막고 시위를 벌였다.

■크로아티아 감독,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거함’ 브라질을 상대로 1-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1-3으로 역전패한 크로아티의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 회견에서 "먼저 브라질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연구진 "시뮬레이션 결과 브라질 우승"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브라질이 승리할 것이라는 독일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경영학교와 쾰른 독일스포츠대학 연구진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월드컵 예선 결과, 베팅업체 배당률 등이 포함된 통계 도구를 사용해 가상 실험을 했다.

발생 가능한 부상과 전술까지 고려한 이 시뮬레이션 결과 포르투갈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며 스페인은 16강에서 브라질에 패해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독일과 네덜란드는 4강에 진출하지만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져서 떨어질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오늘의 경기일정

시간 경기 TV 중계
정오 A조 멕시코 - 카메룬 ESPN2
오후 3시 B조 스페인 - 네덜란드 ESPN
오후 6시 B조 칠레 - 호주 ESP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