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환한 표정으로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치며 ‘공 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
■홍명보호 ‘벼랑끝 승부’…벨기에 잡고 16강 가자
무승부나 패배 따위는 필요없다. 오직 승리. 그것도 대량 득점이 절실하다.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알제리전 굴욕의 악몽은 남겨두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의 ‘실낱 희망’을 향해 필승의 결의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벨기에와 H조 3차전을 펼친다.
상황은 태극전사들에게 불리하다. 예선 1, 2차전에서 승점 1(골득실-2)을 따내는 데 그친 홍명보호는 벨기에(승점 6·골득실+2), 알제리(승점 3·골득실+1), 러시아(승점 1·골득실-1)에 이어 H조 최하위다.
이 때문에 자력으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홍명보호는 벨기에를 무조건 이기고 ‘같은 날, 같은 시간’ 펼쳐지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1-0으로 이기고, 한국이 벨기에를 2-0으로 꺾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러시아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알제리가 러시아를 물리치면 모든 가능성은 물거품이 된다. 더불어 알제리가 러시아와 비기면 한국은 벨기에를 3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기지만 태극전사들은 오직 알제리전 결과로 실망한 국내 팬들에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화끈한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뿐이다.
■한국-벨기에전 주심에 호주인…비교적 ‘온건파’
벨기에전에서 호주의 벤저민 윌리엄스(37)가 주심으로, 매튜 크림(39), 하칸 아내스(45)가 부심으로 각각 배정됐다.윌리엄스 주심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전까지 77차례 국제경기에 나서 경고 320차례(평균 4.16개), 퇴장 27차례(평균 0.35개), 페널티킥 18차례(0.23개)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본선에 출전한 심판들 가운데 특별히 엄하거나 너그러운 성향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스 주심은 한국이 속한 아시아 권역의 심판이다.
그는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등에 참가한 바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옐로카드 5장을 꺼내 들었다. 퇴장이나 페널티킥 선언은 없었다.
■벨기에 감독 "한국은 주전 2명 이상 빼고 상대"
벨기에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26일 열리는 한국과의 3차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주전 가운데 2명 이상을 한국전에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1,2차전에 경고를 받은 악셀 위첼, 페르통언, 토비 알데르바이럴트를 한국과의 경기에 쉬게 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전에서 경고를 추가로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18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다친 주장 뱅상 콩파니와 공격의 핵심 에덴 아자르에게도 휴식을 배려할 가능성이 크다.
빌모츠 감독은 우선 "위첼과 알데르바이럴트는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핵이빨’ 버릇 못 고친 수아레스, 또 상대방 물어뜯어
갖은 기행으로 유명한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도 상대 선수를 무는 황당한 행동을 했다.이탈리아전 후반 35분,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고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 쥐고는 뒹굴었다.
키엘리니가 직접 어깨를 드러내 보이는 등 이탈리아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비록 심판의 눈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 터라 수아레스 역시 상당한 비난과 징계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환점 돈 월드컵…경기 당 2.94골 ‘화끈’
2014브라질월드컵이 전체 64경기 중 3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뜨거운 골잔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개막전부터 24일 40경기 동안 터진 골은 117개로 경기 당 평균 2.93골이 나왔다. 이는 경기 당 평균 2.97골이 터졌던 1970멕시코월드컵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각 팀의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에서 경기당 무려 3.06골이나 터졌던 것과 비교하면 뜨거웠던 기세가 다소 수그러든 모양새다.만약 남은경기에서 다시 골폭죽이 터져 브라질월드컵이 평균 3골대로 마감된다면 1958스웨덴월드컵(3.6골) 이후 최다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58년 월드컵 이후 평균 3골 이상이 터진 대회는 한 차례도 없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