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이틀간 잇따라 치러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대진은 ‘남미’
와 ‘유럽’간의 양대 축구대륙의 자존심 대결로 요약된다.결승 문턱까지 오른 국가는 콜롬비아의 돌풍을 잠재운 개최국 브라질(2:1 승)과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벨기에를 1대0으로 꺽은 아르헨티나, 전통의 라이벌 아트사커 프랑스를 꺽은 ‘영원한 4강’ 독일(1:0 승), 파란의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운 지난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다.
◇ 브라질-독일(8일 오후 4시·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과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이 결승 대진의 한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전력만 놓고 보면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겼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등을 무릎으로 가격한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물론 헐크, 오스카르 등이 버틴 공격진의 위용은 여전히 늠름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독일은 포르투갈(4-0 승)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냉정하고 가차없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전차군단’의 위용을 좀처럼 뽐내지 못했다.
16강전에서는 두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알제리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사미 케디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라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 여파로 체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약점이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에 따르면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필리프 람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활약 여부가 독일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네덜란드-아르헨티나(9일 오후 4시·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
뛰어난 소총수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와 ‘핵폭탄’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다.메시는 지금까지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아르헨티나 득점(7골)의 대부분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 로빈 판페르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등 빼어난 소총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네덜란드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넣었다. 40분마다 1골씩 터뜨린 셈이다.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로번과 판페르시가 3골씩을 책임졌고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가 2골을 해결했다. 다만 중원의 핵 나이절 더용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점은 불안 요소다. 더용이 빠진 채 치른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에 고전하며 승부차기까지 끌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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