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인터뷰/ 케빈 김 뉴욕주 주류국 커미셔너
지난달 한인 최초로 뉴욕주 주류국(New York State Liquor Authority)의 커미셔너에 임명된 케빈 김(45·한국명 덕언· 사진)<본보 6월21일자 A1면>이 15일 처음으로 주류국 공청회에 참석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아시안 아메리칸으로는 지난 1990년대 보험국 커미셔너로 활동한 중국계 이후 처음이자 한인으로는 뉴욕주 최고위직이다. 김 커미셔너를 이날 브롱스 주류국 5층에서 열린 공청회장에 만나 향후 계획과 각오를 들었다.
-한인 최초로 커미셔너에 임명된 소감과 각오는.
▶무엇보다 한인 최초의 커미셔너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더 열심히 일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각오다. 또한 한인 2세들이 주정부 기관 공무원직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어떻게 커미셔너가 될 수 있었나.
▶게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등 주류 정치인들과 네트웍을 다진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커뮤니티보드(CB) 5에서 일하며 주류 라이선스 발급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친밀하게 지내면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임명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던 것 같다.
-커미셔너의 주된 업무는.
▶주류 면허의 허가를 결정하는 일 뿐 아니라 주류와 관련한 각종 위법 행위를 판단하는 판사의 역할을 맡는다. 커미셔너는 총 3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2016년 4월까지다. 3명의 커미셔너 중 한 명이 체어맨(Chairman)을 맡게 되며 투표를 통해 벌금과 면허 취소 등을 결정한다.
-주류 라이선스를 가진 한인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것은 미성년자에 대한 주류 판매다. 특히 최근에는 함정수사 등을 통해 단속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판매하기 전 반드시 신분증을 요구하고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동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주류국은 단속과 처벌 뿐 아니라 주류 산업을 권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와이너리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업스테이트 뉴욕에만 400개가 넘는 와이너리 농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주류 산업은 뉴욕주 경제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동포사회도 관심을 갖고 직업창출과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케빈 김은…
1970년 서울출생인 김 커미셔너는 5세가 되던 1975년 이민 온 1.5세로 퀸즈 타우젠드해리스 고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동아시아학 학사와 사회학석사를 취득했으며, 1999년 컬럼비아 로스쿨을 나왔다. 이후 게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직을 역임했고, 2009년 뉴욕시 제19지구(베이사이드) 시의원 선거에 출마,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으나 본선에서 아깝게 패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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