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인터뷰/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 산파역 김자혜 감독
시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맡아
음악인도 다양한 사회적 참여할 수 있어
다음달 4일 뉴저지 허드슨 카운티 유니온 시티에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다.<본보 7월15일자 A1면>. 한인사회 주도가 아닌 시정부 주도로 세워지는 최초의 기림비가 될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은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는 한 여성 음악인에 의해 시작됐다.
주인공은 유니온 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허드슨 파인 아트 파운데이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자혜(사진·34)씨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면서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사명을 갖게 됐다. 지난 1년간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와 함께 시정부를 물밑 지원한 김자혜씨를 직접 만났다.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해 시민참여센터가 주최한 워싱턴 DC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안부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광주 소재 ‘나눔의 집’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것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도울 방법을 찾게 됐다. 이에 유니온 시티에 위안부 이슈를 알렸고 시장과 시의회가 이를 적극 수용,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현실화 된 것이다.
-사회 이슈에 깊게 관여하게 된 이유는?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인으로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해 왔다. 음악인들의 사회참여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최근 타계한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은 역할 모델이다. 로린 마젤과의 협연과 교류를 통해 음악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깨달은 것이 많다. 이번 위안부 기림비 건립도 음악인의 사회참여로 좋은 결과가 나와 보람이 크다.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은 실제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됐다. 하나는 기림비 건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위안부(인권) 이슈를 다룬 문화공연이다. 때문에 제막식에 즈음해 뉴욕과 뉴저지에서 이를 기념하는 연극 ‘위안(Comfort)’ 공연과 인권을 주제로 한 음악회가 약 한 달 가까이 이어진다.
-위안부 기림비 건립 기념 연극 공연과 음악회 일정은?
▲허드슨 파인 아트 파운데이션이 기획한 연극 ‘위안’이 이달 18, 19, 26, 27, 8월1일 맨하탄 미드타운 주얼 박스 시어터(312W 36St. 4층), 8월4일과 8일 링컨센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특히 4일 링컨 센터 공연에는 유니온 시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한다. 또한 25일 오후 7시 ‘유니온 시티 뮤지엄’에서 기림비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연극 ‘위안’ 갈라 쇼가 펼쳐진다.음악회는 ‘2014 뉴욕 인터내셔널 콘체르토 페스티벌’로 8월1일~10일까지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의 음악영재 7명이 초청된 가운데 실시된다. 유니온 시티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기림비’ 건립 기념행사는 8월10일 오후 6시 유니온 시티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무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김자혜씨는 연세대학교 기악과(피아노)학사와 메네스 음대 석사,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쳤고 현재 럿거스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뉴욕국제협주곡페스티벌 위원장, 상하이 뮤직 페스티벌 위원장, 유니온 시티 영 아티스트 컴피티션, 허드슨 콘체르토 컴피티션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뉴욕 스타인웨이 콩쿠르와 뉴욕피아노 학회 콩쿠르(PTC)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2012년 ‘유나이티드 음악공로상’, 2013년 ‘유니온 시티 아티스트상’, ‘올해의 한국인상’ 등을 수상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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