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은행들 ‘타겟 마케팅’ 경쟁 치열
▶ 시니어·학생엔 체킹계좌 월 수수료 면제, 주택·자동차 융자… 다양한 리워드 카드도
한인은행들이 특정 고객을 겨냥한 ‘타겟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들의 연령이나 직업, 자산, 포트폴리오 등 재정상태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맞춤 서비스의 폭을 넓히며 특정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한인 고객 유치를 위해 특정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은 타겟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과 학생 체킹 월 수수료 면제 없애 인기
한인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유니티와 US메트로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오픈할 수 있는 시니어 체킹계좌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시니어 체킹은 은퇴연금이나 SSI, 푸드스탬프 등이 노인층의 주요 수입원인 점을 감안, 월 최저 잔고유지 규정을 없애고 최고 개설 액수도 유니티는 100달러, US 메트로는 아예 없어 월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한의 경우 월 수수료를 4달러로 낮춘 시니어 체킹을 제공하고 있다.
윌셔와 우리아메리카은행은 학생을 겨냥한 체킹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윌셔가 24세 미만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스튜던트 체킹은 100달러 이하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최저 잔고유지 규정이 없으며 전자 스테이트먼트(e-statement)를 받으면 월 수수료도 면제된다. 만 18세 이상 학생이 개설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스튜던트 액세스 체킹도 월 수수료가 없으며 연 2회(1-2월과 7-8월) 한국으로부터 송금 수취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윌셔와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의 학생 고객들이 앞으로 은행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학생 체킹계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에도 CD 상품 수요 꾸준해
미국에서 주류은행과 한인은행들이 무료 체킹계좌를 지속적으로 없애고 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월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체킹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BBCN, 윌셔, 한미, 우리, 신한, 태평양, CBB, 오픈, 유니티, US메트로 등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은 디렉 디파짓 또는 전자 스테이트먼트, 또는 ATM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할 경우 월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저렴한 체킹계좌들을 제공하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CD(양도성 예금증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지만 윌셔은행은 새로운 CD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윌셔은행이 오는 9월30일까지 제공되는 ‘스텝 업 CD’는 기본 이자율(APY) 1% 보장과 함께 시중 금리(월스트릿 프라임 이자율)의 변동에 따라 최고 1%까지 이자가 추가로 상승돼 총 2%까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체킹계좌 소지 또는 체킹계좌 개설 때 기본 이자율 1%가 제공되며 CD 상품만을 개설할 경우 0.90% 기본 이자율이 적용된다. 윌셔은행 관계자는 “고액을 가장 안전하게 예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여전히 CD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모기지와 크레딧카드, 자동차 융자 등 특정고객 겨냥한 상품
한인 주택구입자를 겨냥한 모기지 시장도 최근 한인은행권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양대 강자인 윌셔와 한미 외에 태평양과 오픈뱅크가 최근 몇 년간 모기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BBCN 은행도 올해 내에 주택융자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와 신한도 한국에 본점이 있다는 이점을 살려 미국에 거주용 또는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는 한국과 미국 고객을 겨냥해 주택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융자의 경우 BBCN과 태평양이 한인은행 중 드물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료 상품을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을 끄는 마케팅도 인기다. 태평양은행은 각종 서비스 혜택을 대폭 늘린 ‘패밀리 체킹계좌’를 신설하며 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잉글레시나’ 고급 브랜드 유모차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딧카드도 한인은행들이 최근 서비스를 강화하는 분야다. 한미은행은 결제할 때마다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비자 크레딧카드를 출시했다.
한미은행이 선보인 크레딧카드 중에는 일반 비즈니스 및 개인 고객들이 포인트를 적립하면서 편하게 쓸 수 있는 비자 보너스 리워드 및 비자 보너스 리워드 풀러스, 대학생들을 위한 비자 칼리지 리워드 카드, 기업을 위한 비자 시그니처 비즈니스 컴퍼니 카드, 비영리 단체를 위한 비자 커뮤니티 카드 등 10가지에 달한다. 적립된 포인트로는 다양한 상품 및 기프트 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캐시백을 원하면 본인의 체킹계좌에 입금하거나 신용카드 계좌에 크레딧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BBCN과 윌셔 등은 ‘유추스 리워드’(Uchoose Rewards) 프로그램을 통해 데빗카드 사용자에게 현금이나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많은 한인은행들이 한층 진화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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