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카 정부군-반군 서로 책임 공방
▶ 미국인 23명 탑승...한국인 확인 안돼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한 구조대원이 그라보보 추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여객기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 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양측은 상대방이 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피격 298명 전원 사망=AP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이날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25분께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중도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측은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사는 오후 5시15분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MH17편과 관제탑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고도 1만m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283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친러시아 반군 "상대방이 격추"…반군 오인 격추설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은 이날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며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은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소셜미디어사이트 VK 닷컴에서는 도네츠크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수송기로 오해해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네츠크 반군 지휘관인 이고르 기르킨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를 토레즈에서 격추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에) 우리 영공에서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한 소셜미디어는 전했다. 기르킨이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지역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과 동일하다.
■탑승자 47명 국적 미확인, 미국인 ‘23명’, 한국인 ‘확인 중’=말레이시아 항공은 전체 탑승자 298명 중 네덜란드 국적자 154명을 비롯 호주 27명, 말레이시아 23명, 인도네시아 11명, 영국 6명, 독일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1명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승객 47명은 미확인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승무원 15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인으로 확인됐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탑승객 중에는 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관리는 탑승자 가운데 미국인은 2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 탑승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단 해당 항공노선에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소재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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