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곽지역 한인·전문직 종사자 등 몰려
▶ 윌셔-호바트 등 10여개 프로젝트 진행
LA 한인타운이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거주 지역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도와 아파트 건축붐이 일고 있다. 사진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초대형 고층 콘도가 계획되고 있는 윌셔와 호바트의 대형 부지 전경. <김영재 기자>
LA 한인타운에 아파트와 콘도 건축붐이 한창이다. LA시의 콘도와 아파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LA 한인타운이 편리한 교통과 문화·상권의 요지로 부상하면서 한인은 물론 미국인과 중국인 투자그룹까지 뛰어들어 크고 작은 아파트와 콘도 건축이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단계에 있다. 외곽지역에서 거주하다가 한인타운으로 유턴하는 한인은 물론 유학생과 한국 투자자, 주류 전문직 종사자 등 아파트와 콘도 세입자와 구입자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짓기만 하면 팔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이같은 투자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윌셔 호바트 한 블락 대형 부지에 초고층 콘도 계획
현재 한인타운 내 마지막 대형 ‘노른자위 땅’인 윌셔와 호바트 블러버드의 한 블락 대형 공터(3670 윌셔 블러버드)는 주류 대형 투자그룹이 구입을 위해 에스크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부지 소유주인 단 행키 그룹이 377유닛 아파트와 1층 상가를 포함하는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를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약 4,0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현재 에스크로를 진행 중이다.
이 부지의 경우 최고 40층(높이 490피트)까지 건축할 수 있는 조닝 승인을 이미 LA 시정부로터 확보한 상태여서 새 투자그룹은 이 부지에 초고층 콘도와 1층 상가를 포함하는 초대형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6가와 버질 남동쪽 코너에 위치한 또 다른 1.2에이커 공터를 소유하고 있는 주류 투자그룹은 7층, 399개 유닛 아파트와 1층 2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가 들어서는 주상복합 프로젝트 개발 계획안을 지난 5월 LA시에 제출했다. 건물면적만 34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내추라 스파 등이 입주한 윌셔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한인 소유 대형 샤핑 센터의 주차장 일부에 콘도를 짓는 계획안을 한인 투자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과 로텍스 호텔 옆의 ‘올림픽 팔레스’ 콘도(3429 W. Olympic Bl. LA)도 방치돼 있던 건물을 매입한 중국계 투자그룹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내년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LA 한인타운 서쪽 윌셔와 림파우 코너에 위치한 한인 소유 공터(4661 Wilshire Bl. LA)에는 현재 3층의 럭서리 콘도가 올해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인, 주류 입주자 수요 많아 아파트 건축도 활발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 건축 열기도 뜨겁다. 한인이나 중국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콘도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반면 아파트 건축은 주류 투자그룹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아파트 프로젝트로는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 ‘센추리 웨스트 파트너스’가 한인타운 6가와 7가 사이 베렌도 스트릿에 건축하고 있는 ‘K2LA’ 아파트 단지다. 총 3개 동이 계획된 가운데 지난 6월 130유닛의 1개 동이 완공된데 이어 2015년 상반기에는 171유닛의 2동, 176유닛의 3동이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윌셔와 버몬트에 위치한 럭서리 고층 아파트인 ‘더 버몬트’는 464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이 지역을 트렌디한 거주 지역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몬트 애비뉴 1가와 베벌리 사이에는 현재 100채 이상의 중·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건립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6가와 킹슬리 남동쪽 코너에 위치한 4층 주차장 건물에 4층을 추가로 증축해 아파트 유닛 53개를 신축하는 계획안도 LA시에 최근 제출됐다.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 투자그룹인 제이미슨 프라퍼티스(대표 데이빗 이)도 최근에는 오피스 건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아파트와 콘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이미슨 프라퍼티스는 지난해 12월 기존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 건물로 전환한 첫 사례인 윌셔와 웨스트모어랜드의 ‘웨스트모어’ 아파트에 대한 임대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한인타운에서 추가로 여러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와 방 1개와 2개 등 127유닛이 들어선 웨스트모어 아파트는 렌트도 1,150달러부터 2,700달러 사이로 한인은 물론 많은 미국인들에게 임대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콘도와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한인타운의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치안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LA 한인타운이 제공하는 다양한 샤핑공간과 식당들로 인해 한인과 주류 젊은 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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