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광 <원자력학 박사>
커네티컷주(CT) 동남부의 뉴런던지역은 잠수함 건조창, 해군 해경기지 등 해양방위 시설이 많은 곳이다. 카지노나 관광지, 제약회사, 발전소 등이 있지마는 일반산업기반은 취약해 국방비의 증감에 따라 지역경제의 부침이 심한 편이다. 잠수함 건조량이 줄어들어 경제가 비교적 침체되어 있었다. 이제 미 해군의 다급한 핵잠수함 대량주문으로 그 사정은 사뭇 달라지고 있다. 동 아시아지역 군비경쟁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군사비 지출을 가속하며 아태지역 해양 제패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미 방대한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앞으로 10년간 특히 핵잠수함 위주로 대규모의 해양 전력을 갖출 것이라 한다. 올해는 최신형 핵잠수함에 대륙간 미사일을 장착하며 처음으로 수중에서 핵탄두 발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이 전략형 4척과 기타 5척의 미사일 적재 전술형 핵잠수함을 추가 건조중이다.
미국은 잠수함 패권을 두고도 중국과 첨예한 경쟁을 벌려야 한다. 약소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동맹국들의 보호와 미국의 이권을 지키는 데는 중국 해양력의 견제가 필요하다. 미사일등 다양한 첨단 무기를 탑재하며 기동성과 은폐성이 좋아 감시와 정보수집, 공격이 용이한 중형 잠수함(VA급)이 아태 각 지역 방위에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북한의 고조된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상응된 억제력이 필요하다. 이에는 핵탄두를 싣는 미국의 전략형 대형 잠수함(OH급)들의 동아시아 주둔도 요구된다.
국방예산 감축과 방관할 수 없는 세계 분쟁지역의 점증 등 미국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하지만 중국 선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해양력을 증강 할 수밖에 없다며 사상 최대 규모인 10척의 공격형 핵잠수함을 동시에 주문했다. 이 첨단 VA급 잠수함들이 2018년까지 건조되고 이중 다수가 아태지역에 증강 배치될 예정이다. 또 대형 OH급의 성능과 운용 향상을 위한 개량 설계도 시작했다.
미국의 잠수함은 전부 핵 추진으로 운용된다. 이번 주문된 4세대 VA급 잠수함은 연료의 농축도가 93% 이상이며 금속합금 연료봉의 사용으로 탑재 원자로의 부피와 무게를 대폭 줄이고 출력은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소음이 적고 기동과 잠수성은 특출해 수중 시속 46km(25노트)와 4개월 이상 250m 깊이의 운항도 가능하다. 30년간 핵연료의 재장전이 필요 없어 장기 원거리 운용에도 적합하다. 한반도 연안은 물론 남중국 심해에서 특출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에의 경제적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북한 경시와 북한의 예속성으로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은 큰 우려가 된다. 중국은 이를 빌미로 한국에 군사적 패권을 행사하며 한미공조의 와해를 모색할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 자위권을 미국과 집단으로 행사한다며 미국을 따라 진출할 기회도 노리고 있다. 이 또한 한미공조의 약화를 모색할지 모른다. 호란이나 왜란의 치욕도, 다반사로 있는 북쪽 양이의 난폭성도 피하는 길은 역시 강한 한미동맹의 힘이다. 한국의 독립과 선린적 평화를 지키는 동력의 일부가 한반도를 맴도는 이들 선진 잠수함의 몫일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주문된 잠수함의 반이 CT에서 건조되고 대형 OH급의 새 설계도 CT에서 이루어진다. 총 건조비의 절반인 90억 달러도 CT에 흡수될 것이며 과학기술자의 수요 또한 대폭 증가 된다고 한다. 과거에도 잠수함의 원자로나 소나장치의 설계에 한국계 과학자의 참여가 있었다.
최첨단 기술의 활용성이 큰 이들 잠수함의 건조에 많은 한인2세 과학기술자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주변의 강대 외세들로부터 한국의 안위를 지키고 보다 발전되고 정화된 한국의 변신에 일조할 수 있다면 이들 2세들의 자긍심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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