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도전 ‘2030 스토리’ - ‘카페 보사’ 송기혁·최원준 공동대표
▶ 좋은 아이디어와 신뢰하는 멤버 있으면 언제든 도전 가능
‘카페 보사’의 송기혁(왼쪽), 최원준 공동대표는 최상의 커피 맛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흔히들 사업을 시작할 때 ‘가급적 누구와도 동업하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특히 친구 또는 가족끼리 동업을 하면 돈도 잃고 인간관계까지 잃을 수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런 속설은 최근 스타트업 비즈니스에서는 오히려 깨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 맞는 이들끼리 ‘협업’ 하면서 든든한 팀웍을 바탕으로 함께 어려움도 이겨내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최근 청년 창업의 트렌드라는 것. 핸드 드립커피 제조업체‘카페보사’(Caffe Borsa)의 송기혁(36) 대표와 최원준(28) 대표 역시 “서로가 있어서 이만큼 까지 올 수 있었다” 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박지혜 기자>
■어떻게 같이 사업을 하게 됐나
20대 이상의 사업가들의 네트워킹 모임인 아시안 프로페셔널 익스체인지(APEX)에서 만났다. 거기서 알게 돼 친구로 지내다가 사업 파트너가 된 케이스다. 서로 여행, 캠핑,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좋아해 공통 관심사가 맞아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역업을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함께 전국 여기저기 트레이드쇼도 많이 찾아다녔다.
■무역이 커피가 된 계기는?
쇼를 다니면서 묵었던 호텔마다 커피가 너무 맛이 없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손쉽게 최고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지금 미국의 커피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매년 미국에서 커피 판매가 11% 이상씩 늘고 있다.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많지 않은 탓이다. 시장 자체가 매년 커지고 있으니 스타트업 비즈니스에는 이만큼 좋은 기회가 없겠다 싶었다.
■어떤 제품이고 어디서 판매하나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핸드드립’ 커피다. 캐나다산 디카페인과 과테말라, 콜롬비아, 수마트라산 커피 총 4종이다. 원래는 하나만 판매하려고 했는데 마켓 선반에 올려 지려면 ‘라인’이 있어야 하더라. 그래서 4개로 늘렸다. 현재 홀푸드마켓, 동부 지역의 TJ 맥스,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이다.
■홀푸드마켓의 입점은 쉽지 않았을 텐데
스토어, 커뮤니티, 리저널, 내셔널로 나뉜 각각의 커피 바이어들의 연락처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연락이 닿는 것도 미팅을 잡는 것도 다 어려웠다. 샘플을 보내도 이게 바이어한테까지 갔는지, 마셔봤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답답했다. 1년 만에 미팅이 어렵게 잡혔는데, 리저널 바이어가 커피 맛을 보더니 리저널 전체 입점을 승인해줬다. 그 중에서 지금 남가주 지역 10개 매장에 판매 중이고 10월안에 하와이, 애리조나, 네바다 지역에도 입점 될 계획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제품에 자신이 있어서 마케팅이 아예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경험해보니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마케팅은 꼭 해야 하더라. 마케팅 비용 감당은 지금도 어렵다. (송) 매일이 롤러코스터 같다. 정말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최) 언제 어떤 코스가 나올지 모르는, 결승점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것 같다.
■배운 점은
테크널러지가 아무리 발달했어도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돕는 비영리 기관이 생각보다 많더라. 우리도 은퇴한 CEO들의 모임에서 커뮤니티 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스코어’라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스타트업 웝샵, 프라이빗 카운슬링도 전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많이 찾아보고 발로 많이 뛰어야 한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최)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 하루에 커피를 60잔을 마셔서 머리가 아파도 재밌었다. 좋아하는 일이고 재밌으니까 힘든 것도 잊을 수 있더라. 그리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직원일 때랑 책임감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변에 마음으로 지원해주는 파트너, 가족,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송) 아이디어가 항상 많아야 하고 마음이 통하고 손발이 잘맞는 파트너와 팀 멤버가 이어야 한다. 만약 망하더라도 아이디어와 믿는 팀 멤버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카페보사
설립연도: 2011년
직원: 2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