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렉디파짓 등 하면 잔고초과 비용 안 낼수도
▶ 부채이체 수수료와 이자율 유효기간 꼭 체크
최근 인기를 모으는 리워드카드의 경우 이자율과 수수료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미국에서 경제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수수료와 맞닥드리게 된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은행과 크레딧 관련 일듯 싶다. 체킹어카운트 수수료에서 잔고 이체, 카드 연회비까지 다양한 명목의 수수료는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수수료는 아는 만큼 절약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모아봤다.
<이해광 기자>
■각종 은행 수수료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의 수수료는 인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아주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평균 2~3달러 정도를 부과하는 ATM 수수료의 경우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을 이용하면 간단하다. 또한 랄프스나 라이에이트 등 수퍼마켓이나 약국체인에서는 100달러 이하의 경우 무료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때 핫이슈가 되었던 초과인출수수료(over-drafted fee)에 대해서도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원래 초과인출은 은행들이 잔액 부족으로 고객들이 겪게 될 당황스러운 상황을 방지해 주기 위한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수수료로 인해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초과인출 수수료는 보통 건당 25~35달러 정도.
초과인출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는 잔고가 낮을 때 은행에서 이를 알려주는 이메일 신청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이메일 통보는 보통 스마트폰에서 은행의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주요 은행들이 초과인출 보호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적용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무료 체킹어카운트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에서 잔고 초과 수수료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는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 지난해 평균 수수료는 30달러이지만 은행에 따라 건 당 최고 50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잔고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주요 은행들이 제시하는 수수료 면제 조항, 예를 들면 페이퍼리스 스테이트먼트 등록, 디렉트 디파짓등의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밖에 크레딧유니온이나 일부 커뮤니티 은행들의 ‘프리 체킹 어카운트’를 오픈할 수도 있다.
■크레딧카드 잔고 이체
대부분 미국인들이 한 두 장 정도 갖고 있는 것이 크레딧카드, 역시 다양한 수수료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간혹 집에 골드나 블랙 등 거창한 이름의 크레딧카드 신청서가 배달되면 다양한 베니핏에 귀가 솔깃해지지만 이런 카드들의 경우 연회비만 65달러에서 495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물론 이런 ‘금딱지 카드’는 전체 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하다.
‘뱅크레잇닷컴’(bankrate.com)등에 들어가 낮은 이자율과 연회비가 없는 다양한 크레딧카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낮은 이자율의 크레딧카드로 부채를 옮기는 ‘밸런스 트랜스퍼’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카드업체는 밸런스 트랜스퍼 때 수수료 명목으로 기존 카드부채의 3~4% 정도의 수수료를 챙긴다.
가령 5,000달러 부채를 옮긴다면 150달러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하는 것이다. 즉 밸런스 트랜스퍼를 통해 얻게 되는 이득과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를 따져 봐야 한다. 밸런스트랜스퍼에서 또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이자율 적용기간. 보통 0% 이자율의 유효기간은 6개월~1년 정도. 이런 점에서 밸런스 트랜스퍼를 할 때는 프로모션 기간에 페이오프를 하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를 잘 알아봐야 한다.
카드를 옮겼다가 더 높은 이자를 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밸런스 트랜스퍼를 고려한다면 일반 은행보다는 크레딧유니온으로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크레딧유니온의 경우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물론 특별 이자율 적용 기간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딧리포트를 받기 위해서 내는 비용은 12~17달러 정도. 하지만 모든 소비자는 웹사이트(annualcreditreport.com)를 통해 연 1회 자신의 크레딧리포트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크레딧리포트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계좌, 페이먼트 납부 등 각종 데이터가 정확히 입력됐는지 꼼꼼히 확인해본다. 한인들의 경우 비슷한 이름으로 인해 타인의 기록이 올라가있던지 혹은 도용된 경우도 적잖기 때문이다.
■리워드카드 함정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리워드카드의 경우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검토해보아야 한다. 보통 리워드 카드는 일반 카드에 비해 이자율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잔고가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수수료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리워드에 현혹돼 높은 수수료를 물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항공사 리워드 카드의 연 수수료는 30~75달러. 공항 라운지이용이 큰 베니핏인 이 카드의 경우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비용 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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