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센서스국 지역사회 연례보고서 분석
▶ 직업형태 변화... 자영업자 줄고 공무원 늘어
뉴욕·뉴저지 메트로 일원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독신 및 미혼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한 자영업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가정내 영어 사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20일 발표한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 분석 결과, 뉴욕·뉴저지 메트로 일원 한인 거주자는 2013년도 기준 20만2,5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1만7,502명보다 7%, 인구조사가 실시된 2010년의 22만3,065명보다는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ACS는 350만명을 표본 삼아 인구현황을 추정한 집계로 이번 자료는 인구 6만5,000명 이상 지역 단위를 기준으로 발표된 것이다.
■한인 인구 감소: 지난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표본조사 대상이 예년보다 줄었다는 당국의 발표를 감안하더라도 한인 인구 감소는 2010 인구조사 이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뉴욕주내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퀸즈 카운티조차 한인 인구가 6만5,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됐다. 뉴욕시 5개보로도 혼혈까지 포함한 한인 인구는 9만3,129명으로 집계돼 10만명을 넘겼던 2010년(101만664명)보다 8.4% 줄었다. 이는 뉴욕주와 뉴저지주도 마찬가지로 각각 3.4%와 11.6%가 줄었다.
■독신·미혼자 늘고 대졸자 줄고: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신이나 미혼자는 꾸준히 증가해 메트로 일원 한인 독신·미혼자는 2010년 35.4%에서 2012년 36.2%로, 이어 지난해 37.7%로 늘었다. 반면 대졸 학력자 비율은 2010년 38.1%에서 지난해 36.7%로 줄었다.
■자영업자는 감소, 공무원 진출은 증가: 인구 증감에 따른 한인들의 직업 형태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자영업자 비율은 인구조사가 실시된 2010년 기준 9.1%였으나 2013년에는 7.6%로 1.5% 포인트나 줄었다. 11명 중 1명이던 자영업자가 13명 중 1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공무원 진출자는 같은 기간 4.1%에서 5.3%로 늘었다.
■소득 늘었지만 빈곤률도 증가: 한인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다른 아시아계보다 낮지만 전년대비 소득은 4% 가까이 늘어 6만9,922달러를 기록했다. 주별로는 뉴욕이 6만147달러, 뉴저지가 7만8,293달러, 뉴욕시는 5만7,629달러 등이다. 하지만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18세 미만 한인 아동의 빈곤률은 9%에서 10.1%로 늘었다.
■주택 중간가 상승, 임대료 부담은 커져: 소득 증가와 함께 한인 소유 주택 중가가도 전년도 51만7,200달러에서 56만6,400달러로 9.5%나 뛰었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임대료 부담도 전년도 중간 인대료 1,597달러에서 1,572달러로 올랐고 2010년의 1,498달러보다는 5% 가까이 늘었다.
■가정내 영어 사용자 증가: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가정에서도 한국어보다는 영어만 사용하는 한인 가정도 늘고 있는 추세다. 메트로 일원 한인 가구의 19.8%가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17.7%보다 늘었고 2010년의 15.6%보다 껑충 뛰었다.
■컴퓨터 보유율 및 인터넷 연결: 올해 처음 포함된 항목이며 가정내 컴퓨터가 있는 한인 가구는 92.8%였다. 필리핀인의 95.9%보다는 낮았고 중국인(88.6%)보다는 높다. 가정내 인터넷이 연결된 한인도 87.1%, 이외 필리핀인은 89.8%, 중국인은 82.8% 등이다.
■기타: 의료보험이 없는 메트로 일원의 한인 비율은 24.6%로 전년도 25.6%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불경기 속에 한인들의 차량 소유율도 줄어들어 차가 없는 가구 비율도 2010년 27.4%에서 31.6%로 늘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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