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볼티모어 몬다민 역을 출발한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50대 남성과 10대 소년 2명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싸움이 점점 격해지면서 소년들은 50대 남성을 달리는 열차 밖으로 밀어내려 했다. 자칫하면 남성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열차 안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당일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사건 발생 사실조차 몰랐다. 이 사건은 한 여성승객이 동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알려졌다.
볼티모어지역 대중교통에서 청소년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버스와 메트로, 전철, MARC 열차 등 대중교통수단에서 강·절도 및 폭행 등을 포함하는 중범죄인 파트 I 범죄로 인해 올해 연행된 범법자의 다수는 10대이다. 지난해 발생한 169건의 범죄사건 중 25% 가량인 41건에서만 65명이 연행됐다. 연행된 사람들 중 70%에 가까운 45명이 청소년이었다. 지난해 버스에서 발생한 19건의 폭행 중 7건은 버스 운전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로 인해 버스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불안한 주민들이 버스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 제임스 스미스 주교통부장관은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통탄할 일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대책을 지시했고,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은 시경찰이 MTA 경찰의 조사 및 감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승객들의 불안감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교통청(MTA)은 대중교통수단에서의 범죄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사건들은 상호 연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 및 시 관리들은 청소년 범죄 및 승객들 사이에 대중교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는데 주목하고 있다.
MTA 경찰은 올 8월까지 파트 I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가 줄었고, 2007년에서 2013년 사이에 범죄는 6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브릴스는 올해 버스에서의 범죄는 25%, 메트로에서의 범죄는 6%, 전철 위에서의 범죄는 65%가 감소했고, MARC 열차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존 가브릴스 MTA 경찰국장은 “올해 승객 40만명 당 중범죄 한 건 꼴로 버스나 열차에서의 전체 범죄는 낮은 편”이라며 “8월까지 6,500만명이 탑승했으나 사건은 165건만 신고됐다”고 밝혔다.
MTA는 대중교통에서의 학생들의 행동을 주지시키기 위해 학교 교직원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MTA는 몬다민 메트로역을 포함 주요 지역에 학생들의 탑승이 많은 시간대에 정복 및 사복 경찰의 배치를 늘리고 있다.
<박기찬 기자>
또 MTA가 가동하고 있는 1,600여대의 감시카메라의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MTA에 3만4,000여 중고교생의 통학비로 600만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학생들은 집이 학교에서 1.5마일 이상 떨어져 있으면 교통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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