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콧 시티 거주 곽솔씨, 달리기로 허리통증 극복
2014 볼티모어 러닝 페스티벌 여자부 마라톤에서 40대 한인 여성이 40-44세 여자부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곽 솔(44, 미국명 솔 윈저, 사진) 씨는 지난 18일 볼티모어 다운타운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3시간 28분 35초를 기록했다. 전문 마라토너가 아닌 곽 씨의 성적은 여성 전체 20위, 남녀 전체에서 178등의 우수한 기록이다.
곽 씨가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것은 4년반 전. 자녀 출산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매일 진통제 6알, 1200mg을 먹으며 버티던 곽 씨는 어느 날 남편의 권유로 엘리콧시티의 센테니얼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4마일인 트레일을 한 바퀴 걷는 것도 힘들었지만 꾹 참고 매일 걸은 끝에 두 달 뒤에는 한 바퀴를 문제없이 걸을 수 있었고, 이어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다시 3개월 뒤에는 뛰어서 한 바퀴를 완주할 수 있었고, 그 다음에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 나갔다. 지금은 일주일에 70마일 이상을 달린다.
2011년에는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첫 출전을 했다. 곽 씨는 처녀 출전임에도 이 대회에서 3시간45분54초의 좋은 기록으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 4월 21일에는 보스턴 마라톤에 첫 참가했고, 9월 21일 하워드카운티에서 열린 메트릭 단축 마라톤에서는 곽 씨의 나이 그룹에서 2등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곽 씨는 입상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완주 후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대회조직위의 이메일을 받고 1등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 곽 씨는 “단지 3시간 30분 이내 완주만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 달성은 물론 1위까지 해 감격도 두 배”라고 말했다.
곽 씨는 마라톤을 하며 허리 통증이 낫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2년 전부터 개인 트레이너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NCSF의 정식 자격증을 획득한 곽 씨는 “아팠기 때문에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안다”며 각종 통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엘리콧시티의 센테니얼 공원이나 자택 지하실에서 교습을 하고 있다.
또 출석하는 ‘말씀으로 사는 교회’(권기창 목사)에서 스트레칭과 펑셔널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문의 (443)514-7819, solwindsor@gmail.com
곽 씨는 컴퓨터 업체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2007년 5월 도미했다.
곽 씨는 달리면 우울증이 해소되고, 햇볕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가 잔뜩 섭취되며,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근육이 강화돼 신체기관을 보호하게 된다며 동참을 권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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