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다큐 상영회’성황...“일본인도 존경한다니 뿌듯”
이순신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열린 25일 한미과학협력센터에는 사진전도 함께 마련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30여점의 사진들에는 임란 당시 전투의 현장과 장군의 다양한 영정, 함선의 구조 등이 담겨 있어 이순신 장군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분에 대해 그동안 껍데기만 알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일본인들조차 그분을 존경한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 뿌듯합니다.”
25일 열린 ‘다큐멘터리 이순신’ 상영회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재발견의 장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KBS가 ‘역사 스페셜’을 통해 방영한 ‘불패의 장군, 신화가 되다’와 ‘영웅의 선택, 급류 앞에 서다’ 등 2편이 대형 화면으로 소개됐다. ‘불패의~’는 각종 사료와 한일 역사학자들의 증언, 임진왜란 당시 일 장수들의 후손 인터뷰 등을 통해 이순신의 진면목을 알렸다.
임란 당시 일 해군을 이끈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를 등장시킨 이 다큐는 이순신 장군의 전략이 근대 일본 해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 해군 장병들이 매년 통영의 이순신 장군 사당을 찾아 진혼제를 올린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특히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파하며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이순신 장군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겼다는 기록도 전해주었다.
‘영웅의 선택~’은 한산대첩에서부터 명량, 노량해전 등을 소개하며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전쟁에 미친 영향 등을 현지답사를 통해 입체 조명했다.
이날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이은애 씨의 사회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상영회에는 남녀노소 130여명이 참석해 이순신 바로 알기에 나섰다. 다큐 방영 후 이내원 이순신 미주교육본부 이사장은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의에 답하며 잘못 알려진 충무공에 대한 사실을 알렸다.
행사장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무기와 함선, 전적지 등 희귀한 사진 30여점도 전시돼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또 2세들을 위해 해군사관학교 제작 영어판과 만화 동영상, 전적지 순례, 조선무기 해설이 포함된 교육용 DVD도 실비에 제공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일보 주최, 이순신 미주교육본부가 주관했으며 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회장 한연성)와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전경숙)가 특별 후원했다.
한국일보 이양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화 등을 통해 허구와 왜곡이 심해 이순신 장군 바로 알리기가 필요해 상영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워싱턴이 이순신 세계화의 전진기지가 되길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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