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지구촌교회가 소유했던 페어팩스 소재 건물(사진)이 지난 22일 경매에서 1,000만달러에 매각됐다.
교회 측은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날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됐고 주채권단인 TMI Trust가 직접 건물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교회 측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2013년 법정 보호를 신청했고 회생 노력을 해오면서 정상적인 매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황이 악화되자 TMI Trust는 얼마 전 한빛지구촌교회에 건물을 차압 방식을 통해 정리하도록 허락했으며 이에 따라 법정 관리를 주관해왔던 US Trustee도 지난 9월23일자로 법정 관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담임 장세규 목사를 위시한 부교역자들이 교회를 사임하면서 한빛지구촌교회는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으나 장 목사와 성도들은 최근 ‘한몸교회’라는 이름으로 다른 장소에서 모이고 있다.
한몸교회의 한 성도는 “지난 26일 예배 시간에 페어팩스 건물 경매 소식이 발표됐다”며 “앞으로 헌던중학교 강당을 예배 장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빛지구촌교회는 ‘글로벌 미션 빌리지’라는 이름의 커뮤니티센터를 겸한 교회 시설 개발을 위해 2004년 1월 페어팩스 타운센터 인근에 있는 ‘도미니언 버지니아 전력회사’ 건물을 총 1,480만달러에 매입했다.
교회는 글로벌 미션 빌리지에 예배당과 고품격 사핑센터, 탁아소, 노인 아파트 등을 세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용도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나 부동산 경기 하락과 금융위기 등으로 큰 난관에 부딪쳤다.
결국 지난해 3월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하고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매입 당시 보다 500만달러 가까이 적은 가격으로 경매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교회 이사회는 “경제적인 피해를 입게 된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남은 일들을 정리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