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앤소니 브라운 후보(왼쪽)와 공화당의 래리 호건 후보가 맞붙은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 속에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전의 날을 사흘 앞둔 워싱턴 지역 중간선거의 판도가 일부 지역에서 파란을 예상케 하는 변화를 보이는 등 점점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워싱턴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한인 부인을 둔 래리 호건이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메릴랜드의 주지사 선거.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앤소니 브라운 후보를 4-5% 내외로 따라붙어 과연 역전이 가능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마침내 공화당 내부의 지지도 조사에서 호건 후보가 앞섰다는 결과가 나와 캠페인 관계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수일전 ‘WPA 리서치’가 504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호건 후보는 44%, 브라운 후보는 39%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5%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 중 14%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7월에 실시됐던 유사한 조사에서 브라운이 48%, 호건이 36%의 지지를 받았던 것에 비해 17%나 되는 변화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중도(moderate)’ 유권자들로부터는 브라운보다 6%를 더 앞서고 있고 특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유권자들 가운데는 27%가 무려 호건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 풍향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후보가 더 호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호건은 49%로 브라운의 41%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브라운이 앞섰다고 보고, 적극 후원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지원 유세를 벌인 바 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31일 이에 합세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연방하원 10 선거구의 바바라 캄스탁 후보(공화)와 존 파우스트 후보(민주), 11선거구의 제리 코널리 후보(민주)와 수잔 숄티 후보(공화)가 초점의 대상.
파우스트는 지난 달 2% 포인트까지 따라붙었다는 보도가 나와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공화)의 은퇴와 함께 지역 민심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투표일을 앞두고 ‘GOP를 위한 시민 그룹’이 실시한 조사에서 다시 캄스탁이 51%, 파우스트가 35%로 나타나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11 선거구는 일방적으로 코널리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여론 조사가 잘 업데이트 되지 않는 형편이다.
버지니아주 연방상원 선거는 마크 워너 현 상원의원(민주)이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이 10월 23-29일 사이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에드 길레스피 후보(공화)가 7% 포인트까지 따라 붙었으나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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