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지난 달 23-30일 실시된 조기선거 투표자가 지난해에 비해 4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민주, 공화 양당의 손익 분석이 한창이다. 주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8일간의 조기선거 투포자는 30만7,000여명. 이는 주지사를 뽑은 올해 선거에 유권자 6명 당 1명 꼴로 이미 투표를 한 것. 4년 전인 2010년 6일에 걸쳐 처음으로 조기 선거를 했을 때는 8명 당 1명 꼴인 22만명 가량 조기투표를 했다.
첫 조기선거에는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7.17%로 공화당의 6.32%를 앞질렀지만, 올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9.29% 대 9.17%로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투표자 수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기선거 투표자는 민주당 유권자가 18만9,175명인데 비해 공화당은 8만7,035명이다. 조기선거 투표자 중 민주당이 62%, 공화당은 28%, 기타 10%이다.
이 투표율이 4일 본선거에도 유지된다면 앤서니 브라운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 선지는 유권자를 민주당 57%, 공화당 28%, 기타 15%의 비율로 보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브라운이 7% 차이로 공화당의 래리 호건 후보를 앞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본선거에서도 저조하다면 상대적으로 브라운이 유리하게 된다. 무당파 혹은 소수 정당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호건을 지지하고 있다. 조기 선거에 참여한 무당파 유권자는 4.3%에 불과하다.
공화당은 지지자들이 전통적으로 선거 당일 투표한다며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민주당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호건에게 투표한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유권자들의 브라운 지지율은 공화당 유권자의 호건 지지율에 비해 현저히 낮다.
브라운은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볼티모어시 등 3개 강세 지역에서 4년 전에 비해 훨씬 많은 민주당 유권자의 조기선거 참여를 이끌어냈다. 브라운의 본거지인 PG카운티의 경우 4년 전에 비해 7,000여명이 더 투표했다. 또 찰스카운티에서 3-1, 하워드카운티에서 2-1로 앞섰다.
볼티모어카운티는 정치적으로 이례적이다. 조기선거 투표자는 민주당이 2.5배나 많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호건이 크게 앞섰다. 민주당 투표자는 랜돌스타운 지역의 흑인들이 가장 많았고, 공화당 투표율은 2010년 5.63%에서 올해 10.15%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달리 몽고메리카운티는 조기투표율이 주 평균인 8.31% 보다 낮았다. 민주당은 6.86%, 공화당은 5.1%의 투표율을 보였다. 따라서 양당 모두 이 지역의 투표율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3-1로 우세해 브라운이 반드시 큰 득표를 해야만 하는 곳이고, 공화당에게는 주에서 3번째로 지지자가 많은 지역이다. 메릴랜드 교외 지역은 편차가 심하다. 동부 해안 지역의 경우 탤벗 카운티에서는 공화당 유권자의 22.76%가 조기투표를 했고, 앨러게니와 워싱턴 카운티 민주, 공화 유권자 모두 5% 미만이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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