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장 메릴랜드주하원의원(민주, 제32선거구) 당선자는 주의회 사상 첫 한인 의원 두 명 중 한 명이라며, 그의 당선 여정 및 의미를 메릴랜드 캐피탈 가젯이 15일 소개했다.
캐피탈 가젯은 장 당선자가 한식이 점심으로 나온 지난 12일 브룩클린 파크 시니어 센터를 찾아 한인 노인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했고,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 당선자는 내년 1월 14일 주의회 회기 시작과 함께 같은 선거구의 현역인 팸 비들 및 테드 소포클루스 의원과 함께 의정 활동을 개시한다.
글렌버니 주민으로 지난 2006년 장 당선자의 첫 도전 때 선거운동을 도운 조정옥 씨는 “그가 특히 노인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봉사를 많이 해왔다”며, “우리들은 그의 당선을 위해 8년간 기도했다”고 전했다.
장 당선자를 지원한 한인단체 중 하나인 식품주류협회(KAGRO)의 최광희 고문은 “주의회에 한인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은 커다란 일”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수준에서도 우리의 대변자를 가지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장 당선자의 부모는 1970년대 수백 달러의 돈만 갖고 미국으로 와서 글렌버니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장 당선자의 모친은 그가 11세 때 세상을 떠났다. 부친 장학진 씨는 80년대 크레인 하이웨이에서 작은 캐리아웃을 운영했고, 90년대에는 한인 업소를 대상으로 간판업을 시작했다. 장 당선자는 메릴랜드의 스몰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주하원 경제문제위원회에 배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장학진 씨는 선거를 앞두고 메릴랜드로 와서 아들의 당선 순간을 지켜봤다며, “아들은 아주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아들이 늘 정치에 관심이 있었고, 글렌버니고교 재학 중에는 학생회에 참여했다”며 “아들이 장래 정치인이 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의 여동생인 이베트는 “비록 아버지를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서로 똘똘 뭉쳤다”며 “오빠는 좋은 지도자로 우리들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나가는 법을 가르쳤다”고 회고했다.
<박기찬 기자>
장 당선자는 “내가 어디서 왔는가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내가 받은 것을 되돌려 주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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