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 전략 수립 남자보다 뛰어나고 서비스 위주 경제로 활동영역 넓어져
▶ 대기업의 CEO나 연방정부에 진출 급증...전 세계적 여권 신장 차세대 리더로 부상
사회·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이 급부상하면서 남성 지배시대가 종지부를 찍었다는 흥미로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먼파워 신장의 요인 7]
뉴욕타임스의 제니퍼 호만스는 최근 해나 로신의 베스트셀러‘남성시대는 끝나고 여성시대가 도래한다’에 대한 기사에서 “남성들이 지배력을 잃고 있다”고 썼다. 여성인 호만스는 남성들에게 “부권시대는 뭉개지고 있다. 우리는 20만년 인류 역사의 종국에 달해 있고 여성적 섬세함과 특성이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정말 남자가 지배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일까. 마켓워치는 이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남성시대가 역사의 그늘 속으로 저물고 있음을 선언했다.
여성들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남성들은 물론 싫어하겠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리고 있다. 변화에 대항하면서 고대 힘의 상징에만 연연하고 있다. 돈키호테가 풍차에 돌진하는 것처럼. 요즘 남성들은 어떤가. 19세기 서부시대의 존 웨인이 누비던 서부 광야를 그리워하면서도 화장을 하고 뱃살 빼는데 전심을 다하며 여성화 되고 있지 않는가.
호만스 기자는 “새로운 모계시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성공하는 장소가 되고 있으며 젊고 야심차고 능력 있는 여성들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맞다, 남성의 일이다. 20만년이 지난 지금 여성은 남성들에게 무력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여성이 소수에 그쳤던 대학 졸업식에 요즘은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지고 있다. 남성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모든 전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 경영자 지위에 올라가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경영뿐 아니라 의료, 변호, 심지어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학분야의 여성 진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역사가 순식간에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여는 가장 큰 글로벌 경향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것인가. 다시 말해 어떻게 여성들이 남성들을 제치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을까. 다음은 뉴욕타임스와 포천지, 타임 매거진 등이 보도한 요즘 빠르게 변하는 여성들의 파워 신장의 원인을 모아 7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1. 여성의 두뇌는 장기적 전략을 내다보도록 되어 있다.
머니 매니저 제레미 그랜담은 우리의 남성 중심의 부계문화는 “무언가 즉시 처리하는 좌뇌형 무리”를 창조해 냈다. 월스트릿, 미국 기업, 실리콘 밸리의 소셜 미디어 수장들은 모두 단시간만 생각하고 환경 변화나 자원 고갈과 같은 장기적 사회적 이슈는 뒤로 한다. 하지만 이들이 무시하는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는 조만간 100억명이 먹고 살아야 하는 지구에 살고 있다.
그랜담 매니저는 2006년 글로벌 붕괴를 예상했다. 그런데 그가 지금 2016년 글로벌 시장의 50%가 붕괴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때까지, 연방 정부의 잘못된 저금리 정책이 계속된다면 S&P 500가 2,250까지 올라갈 것이다. 보너스, 분기 실적과 같은 단기간만 생각하는 남성 중심의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은 정신적으로 세계에 닥칠 더 큰 장기적 문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여성의 뇌는 훨씬 더 잘 조직화되어 있다.
2. 직업의 변화가 여성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된다.
전통가치를 중요시했던 마초문화에 길들여진 남성은 여성의 평등권리와 힘 주장에 더욱 위협을 느끼게 된다.
호만스가 뉴욕타임스에서 말했듯이 “남성시대의 종말은 실제 생산중심의 경제의 종말이다”고 말했다. 2000년 이래 600만명이 실직했는데 그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그 결과 “새로운 모계사회가 부상했다. 육체적 힘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 경제는 여성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량을 요구한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여성 리더의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학 졸업장을 갖는 여성들이 50%나 늘었다. 아직은 여성 리더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조만간 회계, 재정관리, 검안, 피부과, 법의학, 수의과 등 전문분야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3. 미국 기업들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포천 매거진이 발표한 ‘가장 힘 있는 여성 50인’을 보면 포천 500 기업의 여성 CEO가 19명이나 포진돼 있다. 포천이 처음 50인을 발표하던 1998년만 해도 단 2명에 그쳤다. 현재 IBM, 펩시코, 제록스, 크래프트, 듀퐁과 같은 거대 기업을 여성들이 이끌고 있다. 더더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이 미래의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막강 파워를 가진 여성 정치 수장도 많다.
4. 미국 정계 진출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남성은 아직도 자신들이 연방 정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환상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남성 정치인들뿐 아니라 남성 카펜터에 이르기까지 위협을 받는다.
여성 의회정치인재단은 “현재 미국 정치계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힘은 정당도 아니고 로비를 하는 로비스트 그룹도 아니고 바로 여성이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미국 내 모든 주 의회의 10%만이 여성들의 차지였다” 그러나 현재는 전국 7,382석의 24%가 여성들이다. 또 연방 상원에도 17명의 여성이 포진돼 있고 하원은 73명의 여성 의원들이 있다. 주지사는 6명이나 된다. 2050년까지 여성들이 다수가 될 것이다.
5. 전 세계 의회에도 여성 정치인 진출이 늘었다.
여성 정치인의 진출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년 전 빌 클린턴의 타임 매거진 기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세상이 더 좋아지는 5가지를 들었다. 그 중 4번째가 여성의 정치력이다. 그는 기술, 의료 서비스, 그린 에너지와 함께 여성의 정치력 신장을 꼽은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선출직에 차지하는 여성들의 비율은 20%다. 이는 15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개인뿐 아니라 전체 사회적으로도 좋다.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들보다도 더 자신들의 경제적 소득을 가족이나 커뮤니티에 재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성들은 나르시즘에 빠져 있다. 여성들은 남성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뿐아니라 생각도 더 바르다.
6. 여성들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너무 많은 남성들이 아직 거부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남성들이 여성들과 팀을 이루어 일하고 있다. 동등한 자격으로 말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5번째 요소에서 “미래를 위해 싸우는 정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구의 생존은 새로운 사고와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성들이 그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클린턴은 “우리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으로 창조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7. 남성은 우월감으로 옛 부계세대만 동경하면서 그들의 미래를 망가뜨린다.
이 문화전쟁은 어떻게 남성들이 그들 스스로의 가장 나쁜 적이 되면서 그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무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남성 정치인들은 여성과 여성 이슈를 통제하려 혈안이 되고 있다. 마치 여성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들 남성 정치인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여성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이중적으로 행동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들이 시대를 거꾸로 돌리지 못한다. 거대한 문화적 기류가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고 있음을 감지해야 한다.
남성들은 지금 여성들의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가정적으로도 말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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