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선선해진 날씨 탓인지 식욕은 늘어만 가고 운동은 귀찮아진다.
일반적으로 체중은 날씨가 추울수록 좀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 살이 찌기 쉽고, 우리 몸이 스스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하지방을 늘려 팔뚝·종아리·허벅지 등이 더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이 되면 체중과 몸매의 변화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특히 내장 주변에 지방질이 많아지는 복부 비만, ‘뱃살’은 보기에도 좋지 않으면서 각종 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높인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비만은 크게 상체비만형, 하체비만형 두 가지 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남성들은 주로 상체비만형이 많으며, 여성들은 하체비만형이 많다.
이와 같이 남성과 여성에 있어 지방의 축적부위가 다른 것은 호르몬, 유전적 요인, 환경에 기인되는데, 특히 여성 가운데 하체비만형이 많은 것은 여성들은 임신, 수유에 필요한 에너지를 피하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상체비만형은 복부의 지방질이 효소의 활성이 크고 쉽게 인슐린 내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성인병을 일으키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지방세포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복부 지방질이 분해되어 근육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하체비만형보다 훨씬 쉽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하체비만형은 아랫배,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통통하게 살이 찌는 체형으로 엉덩이나 다리의 지방세포 효소는 복부에 있는 효소에 비해 활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체비만형보다 질병발생의 위험률은 적다. 그렇지만 지방세포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체중조절은 상체비만 경우보다 더 힘이 든다.
상체비만형 중에서 평소에는 적당한 식욕을 보여 잘 지내다가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충동적인 식욕조절을 못하는 타입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쓰는 일이 생기면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흥분하기 쉬우며 평소보다 2~3배를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여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흉부 위쪽으로 살이 쪄서 어깨가 딱딱해져 있고 호흡이 짧은 편이며, 먹을 때와 먹지 않을 때의 식사 패턴이 너무나 다르므로 위장질환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소양인이 많은데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싫증이 잘나는 편이므로 이런 경우 평소에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하여 운동효과와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온몸을 움직여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팔과 어깨까지 운동이 되는 댄스도 좋다.
상체비만형 중에서 부교감신경이 작용이 우월한 타입은 많이 먹고 싶고, 자고 싶고, 약간의 움직임 후에도 쉬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비만체질이다. 즉, 항상 배부른 상태를 원하는 몸이므로 전신이 맥주통 모양으로 동글동글하게 살이 찐다.
이런 타입은 식욕의 조절이 가장 어려우며 가만히 있을수록 더 먹고 싶은 생각만 나므로 오히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게 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정상적인 식욕을 가지게 된다.
대체적으로 태음인이 이에 속하며 전신운동을 위해 등산이나 수영으로 땀을 흘린 후 자주 목욕을 하기를 권한다. 또한,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항상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가 좋다.
하체비만형은 과식 등의 식사의 문제가 아니라 하복부 이하의 순환부전으로 하체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생리나 대·소변에 문제가 있거나 배꼽 주변의 임파순환이 좋지 못한 경우에 하복부가 살이 찌고 다리가 붓고 날씨가 차가워지면 더 다리가 시리고 쥐가 나고 붓게 된다.
이런 경우 아랫배와 특히 하지와 발끝의 정맥순환이 활발해지도록 25분 이상의 족욕이나 반신욕,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하여 하체 근육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지 않으면 정맥순환이 좋아지지 않으며 언제나 다리가 무겁다는 짐을 지고 살게 된다.
따라서 운동은 무리한 근력운동보다는 유산소운동 및 스트레칭과 마사지 위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요가나 하체의 근섬유를 당겨주는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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