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구조 없이 노선 늘려, 누적 적자 1,160만달러
노선 변경·배차 시간 연장·요금 부과·주차세 인상 등 검토
볼티모어 다운타운과 관광명소를 순환하는 무료 버스인 ‘참 시티 서큘레이터’(사진)가 1,16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이 밝혔다.
이 버스 서비스는 비용 충당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향후 10년에 걸쳐 적자액이 7,32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부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버스는 매년 4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시장은 적자 해소를 위해 노선 축소, 대기 시간 연장, 요금 부과 및 시내 주차장의 주차세 인상 등의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 버스의 탑승 경향 등 다각도에 걸친 분석으로 요금 부과나 주차세 인상 없는 운영 방안을 우선적으로 당국에서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1월 시작된 이 버스는 만성적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까지 운영비는 1,500만달러가 넘었으나, 수익은 620만달러에 그쳤다. 운영비는 시의 일반 예산에서 지원된다. 이 버스의 주 수입원인 광고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이너하버와 로커스트 포인트 간의 배너 라우트 추가로 운영비는 늘어났다, 더욱이 차량비를 분담할 벤더들이 도산했다.
헨리 레이몬드 시재정국장은 “시는 지난 수년간 주차세를 16%에서 20%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주차세의 일부는 서큘레이터 기금으로 간다. 주차세를 20%에서 21%로 올릴 경우 첫 해에 116만달러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시 자체 검토에 의하면 워싱턴, 밀워키, 포틀랜드 등에서 서큘레이터 서비스에 1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고, 애나폴리스에서도 지도자들이 지난 달 1달러 요금안에 동의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어떤 형태든 요금 부과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자치단체인 다운타운 파트너십의 커비 파울러 회장은 요금 부과 및 주차세 인상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파울러는 이용자가 월 5만6,000명인 그린 라우트나 2만8,000명으로 탑승객이 가장 적은 배너 라우트를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플 라우트는 월 15만명, 오렌지 라우트는 11만명이 이용한다. 파울러는 서큘레이터가 출범했을 때 주차세 인상으로 비용의 대부분을 충당했지만 자체 수익 시스템 없이 노선만 추가해 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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