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수요 늘면서 수년 새 주조장 신설 급증
▶ 켄터키 경제에 절대적 비중...관련업계 임금만 연 7억달러
대표적인 켄터키 버번인 짐 빔 양조장을 찾은 관광객들. 버번은 전 세계적인 수요가 늘면서 황금기를 맞고 있다.
최소 2년이 지나면 스트레이트 버번을 숙성시킬 수 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중 켄터키의 주조장 수는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발표된 경제영향 보고서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이보서는 음주자들의 세계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한 주요 사실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것은 켄터키의 버번 비즈니스가 붐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루이빌 대학이 실시한 이번 조사를 감독한 켄터키 주조협회 에릭 그레고리 회장은 “조사 결과에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5년 사이에 관련 조사를 3번 실시했으며 가장 최근 조사는 3년 전이었다.
조사 보고서는 지난 2008년부터 앞으로 5년 후까지 총 10억달러의 자본이 이 비즈니스에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버번 비즈니스의 성장은 너무나도 급속하게 이뤄져 보고서 내용이 수정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레고리 회장은 밝혔다.
루이빌 대학 조사 보고서의 주요 내용들은 이렇다.
▲신규 주조 라이선스가 31건 발급돼 지난 조사 때의 10건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다섯 곳은 아직 주조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신규 라이선스 소지자들은 23개 카운티, 26개 도시에서 최소 42곳의 주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조사 때의 9개 도시, 8개 카운티의 19곳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버번 생산관련 세금으로 이들이 주조장들이 납부한 액수는 9,154만달러로 지난 조사 때의 6,064만달러에서 51%가 증가했다. 소비세까지 포함하면 총 세금은 1억2,590만달러에서 1억6,650만달러로 늘었다.
▲버번 주조장들에 고용된 인원은 약 3,800명으로 지난 조사 때보다 23% 늘었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9만1,188달러이다. 이처럼 임금이 높은 것은 간부들이 많고 장기 근속자가 많은 업계의 특성 때문이다.
켄터키 상공회의소 데이브 애킨슨 회장은 “켄터키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침체기를 보냈다”며 “그 기간 중 버번 산업은 주 경제가 받은 타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레고리 주조협회장은 “지금 우리는 버번 황금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것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완연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레고리회장은 이번 연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버번 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정부 관계자들도 업계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티브 베셔 주지사는 버번 업계가 금년부터 발효된 오래된 숙성용 배럴에 대한 세금의 단계적 폐지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접 고용 외에도 버번 업계는 배럴과 팰릿, 플래스틱 병 제조업자들, 트러킹, 농장, 그리고 주조용 장비 생산업자 등 관련 업계에도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관련 업계까지 포함할 경우 버번위스키는 켄터키 주에서만 총 1만5,400개의 일자리와 총 7억700만달러의 임금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조사 결과가 벤돔사 부사장인 마이크 셔먼에게는 전혀 놀랍지 않다. 가족 소유 주조장을 20년 째 운영해 오고 있는 그는 지금처럼 주문이 밀린 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대한 경제적 이득 뿐 아니라 버번위스키는 관광업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버번 주조협회가 실시하는 켄터키 버번 트레일 패스포트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경제적 수입은 연간 750만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켄터키 주의 버번 산업이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버번을 비롯한 미국산 위스키들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데 기인한다. 거기에다 주조장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버번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켄터키 주의 위스키 수출은 달러 가치로 볼 때 지난 2010년 이후 55%나 증가했다. 지난 2년간은 연 3억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뉴스들과 함께 보고서는 조심스런 전망들도 내놓았다. 특히 세금과 소규모 크래프트 주조장들에 관한 것들이다. 보고서는 켄터키 주의 증류주 세율이 정부가 세일즈를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33개 주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레고리 회장은 “많은 주들이 여전히 샘플링과 세일즈, 그리고 주조장들의 권리와 관련해 금주령 시대에 만들어진 켄터키의 낡은 법률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주 의회가 이런 법률들을 조속히 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켄터키는 전 세계 버번의 95%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크래프트 주조에서는 뒤처져 있다. 주조업계에서 크래프트 주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켄터키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약 3,000만달러가 여기에 투자됐다. 18개의 크래프트 주조업체들이 12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2,500만달러가 추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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