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보다 서비스에 주력”…새 사업계획 공개
무료급식, 정신건강, 가정폭력 및 소비자 보호 등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는 2일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송년파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장동원 회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송년파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올 4월 취임한 이래 골프대회와 코리안 페스티벌을 치르느라 다른 사업을 펼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송년파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한인회는 행사보다 동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하려 한다”며 “대신 내년에 준비를 충실히 해 더 규모있는 송년파티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피터 황 수석부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 이후 무료급식, 정신건강, 가정폭력 및 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송년잔치 취소는 죄송하지만, 동포를 돕는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므로 한인회의 우선 사업순위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한인회는 1970년대 사회봉사단체로 설립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봉사보다 한국문화를 기념하는 행사와 운영 기금 마련에 더 치중하게 됐다”며 “봉사는 동포들을 위한 일이자,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2세들이 한인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며, 한인회가 초기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편지에 따르면 한인회는 무료식사제공을 내년 2월부터 메릴랜드대 볼티모어카운티 캠퍼스(UMBC) 아시아학과와 함께 시작한다. 하워드카운티의 저소득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90여 가구에게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인회는 또한 한인 입양인인 메릴랜드대(UMCP)의 매튜 밀러 교수 연구실과 정신건강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샵을 진행한다. 장 회장은 “한인들은 정서 및 환경이 미국인과 달라 큰 슬픔 등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다른 단체나 한인교회와도 협력해 한인 정신건강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인회는 가정폭력 전문 비영리단체 ‘호프 워크스’와 협력,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들에게 임시 쉼터와 법률 조언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하워드카운티 소비자보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인회 사무실에서 소비자 고발 접수를 받고, 각 케이스의 해결을 위한 조사, 중재 또는 필요에 따라 기소와 관련한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바마 케어 건강보험 관련 세미나와 함께 가입을 돕는다.
장 회장은 이 사업들을 추진하며, 한인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새 직원을 채용, 월-금 오전 10시-오후 3시 근무하며 한인들의 문의에 답변한다. 또 UMBC 아시아과 학생들이 한인회에서 일을 할 경우 학점을 받게 해, 활동을 돕게 한다.
문의 (410)772-5393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