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혜택
달러당 3포인트 적립
호텔 4일째 무료 투숙
항공수화물 수수료 보상
■ 주의할 점
최고 500달러 달해 부담
여행·외식 많이 안 하면
무료 카드 중 비교 선택
[유료 크레딧카드 급증]
연 회비를 받는 크레딧카드를 공격적으로 발행하는 은행들이 올해 유독 많았다. 각종 보상 프로그램을 내세우면서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 카드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의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크레딧카드 발행사는 연 회비를 받아 좋고, 고객들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특권 의식을 누릴 수 있어 좋다. 그런데 연 회비가 만만치 않다. 연 회비가 500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연 회비 크레딧카드를 선택할 때 돈은 내는 것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부터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외식 또는 엔터테인먼트에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면 비싼 연 회비를 내고서라도 고품격 카드를 발행 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고회비 카드는 유명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의 티켓 확보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항공, 호텔 등 사용에서도 다양한 보상이 뒤따른다.
그러나 카드 소지자들이 주의할 점은 연 회비를 상쇄한다면서 매달 사용한 금액을 한꺼번에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소비를 늘려나가면 빚만 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이자가 붙어 카드를 개설할 때 생각했던 각종 혜택이 오히려 재정압박을 초래하는 부담이 되곤 한다.
또 어떤 경우는 같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연 회비 카드나 연 회비 없는 무료 멤버십 카드를 사용할 때 주는 보상 포인트에 차이가 없을 때도 많다. 따라서 연 회비 카드를 받을 때는 같은 발행사에서 주는 무료 카드와 비교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여러 가지 포장을 그럴듯하게 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조건의 서비스를 받은 것은 아니다.
요즘, 특히 금년 들어 많은 은행들이 비용을 받고 발행해 주는 연 회비 크레딧 카드에 유독 열을 올리고 있다.
크레딧카드 신청 권유 메일을 추적하는 시카고의 ‘민텔 컴프리미디어’에 따르면 올 3·4분기 소비자에게 발송되는 보상 프로그램 크레딧카드 권유 우편물의 23%가 연 회비를 받는 유료 멤버십 카드다. 이는 전분기인 2·4분기의 20%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또 크레딧카드 비교 웹사이트인 ‘카드허브 닷컴’(CardHub.com)에 따르면 많은 크레딧 카드가 아직 소지자들에게 연 회비 없이 보상 포인트를 주고 있으나 약 20%는 연 회비를 내는 보상카드다. 연 회비 카드의 평균 비용은 84.18달러다.
훨씬 비싼 연 회비 카드도 경쟁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바클레이사의 자회사인 ‘바클레이카드’가 발행하는 ‘비자 블랙카드’는 연 495달러의 회비를 받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늄 카드와 시티그룹의 시티 프리스티지 카드는 450달러를 연 회비로 받는다.
또 ‘델타 리저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시티 어드벤티지 이그제큐티브 월드 엘라이트 매스터카드’ 같이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크레딧 카드는 연 회비가 450달러다. 물론 이들 카드는 크레딧이 좋은 소비자들에게 발급된다.
▲ 보상 올려 소비자 끌어
어떤 경우에는 은행들이 좀 더 구미가 당기는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달 시티그룹은 ‘프리스티지’ 카드의 특혜를 대폭 확대했다. 카드 소지자들은 항공기나 호텔요금을 지불할 때 이 카드를 사용하면 달러당 3포인트의 보상점수를 받게 된다. 이전에는 사용 달러당 1포인트를 받았다.
또 시티그룹의 대행 서비스를 통해 3일 밤 호텔을 예약하는 카드 소지자는 4일째 무료 투숙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횟수 제한도 없이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특정 호텔에서만 가능했고 사용 횟수도 1년에 2차례로 제한했었다.
‘프리스티지’와 ‘블랙’ 같은 일부 카드는 금년부터 카드 소지자들이 더 많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고급 카드 소지자라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방법이다.
이같이 각종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고급 이미지의 연 회비 크레딧카드를 결정할 때는 소비자 자신의 소비패턴을 잘 고려해야 연 회비가 아깝지 않게 된다. 이들 카드 대부분은 여행을 자주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그래야 연 회비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비싼 카드들은 항공기 수화물 체킹과 같은 수수료를 효율적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현금 크레딧을 제공해 준다. 짐 배송비용을 보상해 주는 것이다.
플래티늄 카드 소지자들은 연 회비의 44%에 해당하는 최고 200달러를 크레딧으로 되돌려 받는다. 여행을 자주하는 소비자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프리스티지’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1년에 250달러까지 항공료를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다. 연 회비의 56%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 크레딧은 카드 소지자의 어카운트에 적립된다.
▲ 사용 많으면 유리
연 회비 카드를 발행하는 은행의 무료 멤버십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회비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
또 카드당 얼마의 보상 포인트를 받는지도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은행들이 단기간 일정금액을 사용할 때 보너스를 준다.
프래티늄 카드는 첫 3개월간 3,000달러를 사용하면 4만포인트를 제공한다. 블랙카드 역시 첫 3개월동안 1,500달러를 사용하면 2만5,000포인트를 주고, 프리스티지 카드 역시 2,000달러를 사용하면 3만포인트를 보너스로 준다.
보상 카드 프로그램을 추적하는 ‘더포인츠가이 닷컴’의 브라이언 켈리 대표는 ‘블랙’카드의 경우 이정도 포인트면 500달러 여행경비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플래티늄 카드는 720달러 이상의 가치가, ‘프리스티지’는 480달러 이상의 여행 가치가 있다고 켈리 대표는 밝혔다.
이같이 첫 보너스를 준다고 해도 소비자는 사용하는 달러당 포인트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블랙’카드와 플래티늄 카드는 각각 달러당 1포인트를 제공한다. 반면 ‘프리스티지’ 카드는 달러당 3포인트를 제공하므로 외식, 엔터테인먼트, 항공료, 호텔 등과 같은 부분에 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 무료 멤버십 이용
또 모든 포인트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플래티늄 카드 멤버들은 카드 발생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비행기 표를 구입할 때는 포인트당 1페니로 계산된다. 그러나 ‘프리스티지’ 카드는 자체 ‘시티그룹’ 웹사이트를 통해 포인트로 항공료를 지불할 때는 포인트당 1.33~1.6센트로 계산되고 블랙 카드소지자들은 포인트당 2센트다.
플래티늄과 ‘프리스티지’ 카드는 또 소비자들에게 다른 특정 항공사를 이용할 때 직접 포인트를 옮길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는 소비자들은 구태여 연 회비를 내면서까지 이를 고급 카드를 소지할 필요는 없다. 연회비가 없는 무료 카드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발행하는 ‘에브리데이 카드’는 연 회비 없이도 한달에 20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달러당 1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한편 20% 보너스까지 준다. 따라서 ‘에브리데이’ 카드로 한 달에 20번을 사용해 1,000달러를 썼다면 카드 소지자는 1,200포인트를 받게 된다. 플래티늄 카드에서 동일한 금액을 사용했다면 1,000포인트 받으므로 오히려 더 좋은 딜이 될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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