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B 제로금리 유지·경제전망 보고서
▶ 저유가·국제경제 감안 당분간 현행대로, 물가·고용 낙관… 성장률 2.3~2.4%로 상향
재닛 옐런 FRB 의장이 17일 FOMC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세계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어변경에도 저금리 유지, 내년 3분기 인상 가능성
이에 따라 재닛 옐런 FRB 의장은 연방 기금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4월 이후로 제시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 정상화 절차가 앞으로 두 번 정도(next couple of)의 회의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적완화, 즉 FRB의 발권력을 동원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과 0∼0.25%인 초저금리 등 FRB가 금융위기 이후 취한 정책들이 ‘비정상적’이라고 분류되는 만큼, 기준금리의 ‘정상화’는 금융시장에서 인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두 번 정도’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사전적으로 2를 의미한다”고 답했다.
내년 FOMC 정례회의가 1월과 3월 다음에는 4월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옐런 의장의 이 답변은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내년 4월 회의 이후에나 논의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인상 속도도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첫 금리인상은 내년 9∼10월께 이뤄질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다시 말해 FOMC 성명 가운데 금융시장에서 기준금리 변경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문구를 지금까지 사용했던 ‘상당기간’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 인내심 발휘’로 변경한데 대해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FRB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FRB는 이날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can be patient)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FRB는 덧붙였다.
■올해 경제성장 2.4%로 상향조정, 물가도 안정
FRB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번 회의 때와 똑같이 평가했다. 또 “노동시장도 더 개선됐고, 노동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좀 더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각종 물가상승률도 FRB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면서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2.4%로, 지난 9월 제시했던 2.0∼2.2%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예상 실업률은 9월 발표 때 5.9∼6.0%에서 이날 5.8%로 낮춰 잡았다. 내년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종전의 1.6~1.9%에서 1.0~1.6%로 크게 낮췄다.
옐런 의장은 “저유가가 에너지 채굴관련 분야에서는 감쇠 효과가 있지만, 가계에는 분명 긍정적이고 소비여력을 키운다는 면에서 세금감면과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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