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0개 극장
테러 가능성 경계
온라인 통해 배포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미 전역 320개 영화관에서 성탄절인 25일 일제히 개봉되면서 상당수 극장에서 예매가 쇄도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터뷰’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상황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영화 내용에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과 표현 및 선택의 자유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상영 첫날 대부분 표가 매진됐다.
이날 영화를 본 한 관객은 이들에게 “평상시라면 이런 영화를 보지 않겠지만, 이 영화가 논란과 공방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예술·문화 작품에 대한 검열을 반대하고자 영화를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 코미디 영화의 감독 겸 주연 세스 로건은 이날 오전 LA의 한 영화관에 나타나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평가는 “고품격 코미디”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천박하고 웃기는 풍자극”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등 크게 엇갈렸다.
한편 영화제작사인 소니 측은 독립영화관을 통한 ‘인터뷰’ 상영과는 별도로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또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24일 전격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이트에서 5.99달러를 내면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14.99달러를 지불하면 다운로드 받아 시청할 수 있다고 소니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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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린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를 해치려는 집단에 의해 회사와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 영화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수사국(FBI) 등 정보·사법 당국과 각 영화관은 ‘인터뷰’ 상영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비 태세를 갖췄으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 특별한 불상사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지역 상영관
버지니아에서는 26일(금) 애쉬번 소재 ‘원 라우든’ 극장(20575 East Hampton Plaza)에서 저녁 10시10분과 11시 2차례 상영된다. 매나세스에 위치한 ‘매나세스 4 시네마’ 극장(8890 Mathis Ave)에서는 오후 12시50부터 5회에 걸쳐 상영된다. 메릴랜드에서는 볼티모어 소재 이스트포인트 10 시네마(7938 Eastern Ave.)에서는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총 9회, 브랜디와인 소재 ‘엑스케이프(Xscape)14 시네마’(7710 Matapeake Business Dr., Brandywine)에서는 오전 10시50분부터 5회 상영된다. 상영 횟수와 시간은 매일 변경될 수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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